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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강대강’ 대립…멀어지는 정상화


입력 2019.05.27 11:52 수정 2019.05.27 15:00        김희정 기자

강경투쟁 선언한 르노삼성 노조…사측 "더 못 준다"

‘기본급 인상’이견 커…빠르면 이번 주 노사 만나

강경투쟁 선언한 르노삼성 노조…사측 "더 못 준다"
‘기본급 인상’이견 커…빠르면 이번 주 노사 만나


27일 천막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27일 천막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강 대 강’으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2018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향후 교섭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며 소통의지는 보이고 있으나 ‘기본급 인상’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하며,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34명은 지명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지난 2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2018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51.8% 반대로 부결되자, 다음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천막농성 등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노조는 지난 24일 회사 측에 향후 교섭일정을 정하자는 공문을 보냈지만, 회사에서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가 대화를 요청하면서 지명파업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 한다”며 “회사는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으며 날짜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 부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본급 동결을 꼽았다. 그동안 회사에서 이익을 내고 몇 년 동안 고배당을 해왔지만,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수준의 임금을 줬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기본급을 동결한 대신 성과급으로 충분히 보상했다는 입장이다. 회사관계자는 “부결로 인해 기본급을 올리는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며 기본급 동결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보였다.

노사는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양측 간사가 만나 향후 교섭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서로 강경한 입장을 내놓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자칫 이번 분규사태가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고 전망한다.

한편, 이번 임단협 불발과 별개로 르노삼성은 지난 24일에 이어 오는 31일에도 부산공장 가동중단(셧다운)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부산공장의 물량 자체가 많이 줄어 가동중단은 올 초부터 예정된 것”이라며 노사분규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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