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피플라운지] '캄보디아 선구자' 이용만 DGB특수은행장 "상업銀 전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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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6일 18:05:12
    [D-피플라운지] '캄보디아 선구자' 이용만 DGB특수은행장 "상업銀 전환 착수"
    캠캐피탈MFI 설립 후 10년 간 시장 개척…지난해 DGB 편입
    "고객 100% 현지인" 자부심…"올해 이익 1270만달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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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8 06:00
    부광우 기자(boo0731@dailian.co.kr)
    캠캐피탈MFI 설립 후 10년 간 시장 개척…지난해 DGB 편입
    "고객 100% 현지인" 자부심…"올해 이익 1270만달러 목표"


    ▲ 이용만 캄보디아 DGB특수은행장.ⓒDGB특수은행장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캄보디아 DGB특수은행의 새 도약 발판을 만들겠다"

    이용만 캄보디아 DGB특수은행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명확한 청사진을 내보였다. 그는 여신 영업만 가능한 금융사에서 수신 사업까지 할 수 있는 상업은행으로의 변신이 DGB특수은행의 새로운 성장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올해 초 현지 중앙은행에 이를 위한 신청서를 접수했다는 이 행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이 행장은 캄보디아에 나가 있는 여러 우리 금융인들 가운데서도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2009년 캠캐피탈마이크로파이낸스(MFI)를 설립하며 캄보디아 금융시장에 첫 깃발을 꽂았다.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캠캐피탈MFI는 2013년 캠캐피탈특수은행으로 승격했고, 지난해 초 DGB대구은행이 100% 인수하면서 DGB특수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 행장이 지난해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과 상인들의 대표인 캄보디아 한인상공회의소장 자리를 맡게 된 것도 이런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다. 그는 "한상회장으로서 회원들이 캄보디아에 사업을 할 때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합리한 취급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동시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라는 장점을 활용,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금융 이용 방법이나 시스템에 대해서도 조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용만 DGB특수은행장이 3월 15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시내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지화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DGB특수은행

    덕분에 이 행장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찾았을 때 현지 한국계 금융사를 대표해 현지화 성공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 방문에 맞춰 열린 한국-캄보디아 비즈니스포럼에서 그는 국제화는 현지화고, 현지화는 국제화라고 역설했다. 이 행장은 "현지화에 있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주주, CEO의 의지와 시간"이라며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함께 현지인들이 주요 경영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글로벌 금융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연 7%대의 경제 성장률도 매력적이지만, 수년째 20%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는 금융권은 그중에서도 핵심 부각 산업이다. 특히 통화 기반이 사실상 미국 달러라는 점은 캄보디아 시장을 바라보는 금융사들에게 남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이 행장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기업 입장에서 엄청난 리스크"라며 "영업을 잘해서 아무리 이익을 많이 실현해도 환율이 불안정하면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이런 면에서 경제의 90% 이상이 미국 달러로 이뤄지는 점은 캄보디아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막연한 장밋빛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아세안 국가, 특히 캄보디아 금융의 잠재력이 많다고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는 시장"이라며 "캄보디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아직 투자 등급이 아니어서 신규 투자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현실도 단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행장은 DGB특수은행의 성장 기반으로 현지화 안착을 최우선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DGB특수은행 6000여명의 고객은 100% 현지인들"이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 만큼 캄보디아에 뿌리를 내린 금융사라는 얘기다.

    ▲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DGB특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DGB특수은행

    이에 힘입어 DGB특수은행은 지난해 87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5.2%로 캄보디아 은행권 평균(1.6%)을 크게 웃돌았다. ROA는 기업의 일정 기간 순이익을 총 자산으로 나눠 계산한 수치로, 금융사의 경우 보유 자산을 운용해 얼마만큼의 순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이 행장은 그러면서도 DGB특수은행이 대출 건전성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DGB특수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은 0.2%로 현지 은행들 평균(2.2%) 대비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가 올해 더욱 큰 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 행장은 "DGB특수은행은 설립 때부터 소상공인 대출에 포지셔닝을 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 영업이익으로는 127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DGB금융그룹의 글로벌, 디지털 전략과 그에 따른 지원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에도 디지털 뱅킹을 곧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캄보디아 리딩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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