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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국면' 바른미래 …'혁신위' 체제 놓고 내홍 점화?


입력 2019.05.27 04:00 수정 2019.05.27 06:02        김민주 기자

孫 혁신위 제안에 "구시대적 리더십 교체해야"

安계 '정병국 혁신위원장' 중재안 의견 모아

孫 혁신위 제안에 "구시대적 리더십 교체해야"
安계 '정병국 혁신위원장' 중재안 의견 모아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이를 반대하는 퇴진파 사이의 집안싸움이 잠시 '휴전' 상태를 맞이했지만 혁신위원회 체제를 놓고 내홍이 다시 점화될 분위기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이를 반대하는 퇴진파 사이의 집안싸움이 잠시 '휴전' 상태를 맞이했지만 혁신위원회 체제를 놓고 내홍이 다시 점화될 분위기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대표가 중심인 당권파와 대척점에 있는 퇴진파 사이의 집안싸움이 혁신위원회 체제를 놓고 다시 점화될 분위기다.

당권파는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혁신위 체제 추진에 무게를 두는 반면, 바른정당계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들러리 혁신위는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들은 당내 중진에게 혁신위를 맡기는 중재안을 꺼내 들며 사실상 손 대표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26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손 대표는 내홍을 타개할 방안으로 혁신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손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중립적인 외부인사를 영입할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온다.

앞서 손 대표는 해당 체제에 대해 "당헌·당규가 허락하는 최대한의 전권을 부여해 혁신을 일임하고, 혁신위 성과를 바탕으로 총선전략기획단을 가동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바른정당계가 혁신위 체제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른정당계는 전권을 부여받는 혁신위가 아닐 경우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본인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 들러리 혁신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권위적이진 않다고 해도 과거 정치적 습관들이 몸에 배어 있다"며 "지금 시대의 리더십, 바른미래당의 리더십과는 맞지 않는다. 구시대적 리더십을 교체해 새로운 당 진로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들은 사실상 손 대표 퇴진을 위한 '정병국 혁신위원장 중재안'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화할 계획이라는 말도 들린다.

다만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철수계 의원들이 여러 명이라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확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손 대표 체제에서는 (정병국 혁신위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고 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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