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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악전고투에도 QS '행운도 곧 실력'


입력 2019.05.26 13:19 수정 2019.05.27 11: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피츠버그전 6이닝 10피안타 2실점 QS

2회부터 매 이닝 위기 속 수비 도움 빛나

10안타 맞고도 2실점 호투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10안타 맞고도 2실점 호투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지만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PNC 파크에서 진행 중인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2실점 3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93개.

경기 전 간과할 수 없는 큰 변수가 발생했다. 이날 PNC 파크에는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경기가 2시간가량 지연되며 컨디션을 조율하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시절, 비로 인해 등판이 미뤄졌을 때 컨디션 난조 현상을 겪었던 터라 많은 걱정이 쏠린 게 사실이었다.

1회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선두 타자 조시 벨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포수 실책에 의해 실점, 32이닝 연속 이어지던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이후부터 류현진은 난조를 겪었다. 2회 2실점하며 리드를 내줬고, 특히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2피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럼에도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행운과 동료들의 수비 도움 덕분이었다.

류현진은 3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멜키 카브레라를 유격수 앞 병살로 유도했다. 바깥쪽으로 떨어진 초구 투심 패스트볼로 카브레라의 배트를 유도한 류현진의 수싸움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4회에도 무사 2, 3루의 궁지에 몰렸다. 이번에는 다저스의 철벽 외야 수비가 큰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이후 3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유도했는데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강한 어깨를 의식한 3루 주자 케빈 뉴만이 홈 쇄도를 시도하지 못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이 끝났다.

5회도 위기는 계속됐다. 이번에도 무사 1, 2루 위기서 조시 벨과 마주한 류현진은 5구째 커터로 더블 플레이를 유도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내줬던 벨에게 멋진 복수를 한 셈이었다.

류현진을 도운 다저스 외야 수비는 최고 수준이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을 도운 다저스 외야 수비는 최고 수준이었다. ⓒ 게티이미지

6회 선두 타자 뉴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2사 후 제이크 엘모어에게 제법 큰 타구를 허용했다. 맞는 순간 류현진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위기였으나, 우익수 벨린저가 슈퍼 캐치를 성공시키며 류현진의 무실점을 도왔다.

이날 류현진은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도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 유도와 야수진의 도움으로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행운도 곧 실력임을 입증한 이번 피츠버그전 등판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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