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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도 정상간 통화 공개…여당이면 '착한 누설'이냐"


입력 2019.05.25 10:32 수정 2019.05.25 11:27        정도원 기자

정청래, MBN 출연…"정상 통화, 로데이터 있다"

한국당 "민주당, 본인들부터 되돌아보라" 역공

정청래, MBN 출연…"정상 통화, 로데이터 있다"
한국당 "민주당, 본인들부터 되돌아보라" 역공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사진 오른쪽)이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시절이던 2015년 12월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뭔가를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사진 오른쪽)이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시절이던 2015년 12월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뭔가를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외교상 기밀 누설이라며 검찰에 고발까지 했지만, 민주당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직 의원도 방송에서 정상간 통화 내용을 공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은 25일 김현아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8일 종편에 나와 자신이 지난 1월 4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녹취 전체를 입수했다고 자랑했다"며 "통화 내용까지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의원은) 고발당하기는 커녕 방송활동만 잘하고 있다"며 "심지어 방송에 나와 강효상 의원의 행동이 '못된 짓'이라며 비판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전 의원의 행동은 '착한 누설'이고, 야당 현 의원의 행동은 '못된 누설'이냐"며 "스스로 통화녹취 전체를 입수했다던 정 전 의원의 '자랑'은 합법이고, 청와대가 거짓말한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했던 강 의원의 '비판'은 불법이냐"라고 공박했다.

실제로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8일 종합편성채널 MBN의 '판도라'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을 내가 로데이터(Raw Data·원자료)로 다 받아봤다"고 자랑했다.

이에 사회자가 "2급 비밀 아니냐"고 했고, 동반 출연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대외비 위반의 냄새가 난다"고 우려했으나, 정 전 의원은 "있다, 여하튼"이라며 정상간 통화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문 정권은 민간인이 방송에 나와 정상간 통화를 입수했다며 자랑하는 것은 되고, 야당 국회의원이 의정단상에서 질의하며 비판하는 것은 안 되는 정권이냐"며 "민주당은 '건수를 잡았다'는 듯이 강 의원의 행동을 '못된 짓, 도둑질'이라고 뻔뻔하게 공격하지나 말고 본인들부터 되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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