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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에이스' 이강인, 죽음의 조 생존 선봉장되나


입력 2019.05.25 11:43 수정 2019.05.26 01:4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25일 포르투갈과의 1차전 출격..공격형 미드필더 전망

최전방과 허리 연결하는 중책..한국 공격의 키플레이어

[U-20 월드컵] 이강인은 정정용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 연합뉴스 [U-20 월드컵] 이강인은 정정용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 연합뉴스

'어게인(AGAIN) 1983’.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이강인(18·발렌시아)의 어깨가 매우 무겁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리는 ‘2019 FIFA U-20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정정용호는 남아프리카공화국(5월 28일), 아르헨티나(6월 1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U-20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수비 조직력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노출됐으며, 전 포지션에 걸쳐 이름값 있는 스타들이 다소 적은 게 사실이다.

심지어 죽음의 조에 속했다. 처음부터 가시밭길을 예상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가 매우 부담스럽다. 한국은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의 역대전적에서 3무 5패로 크게 열세다. 2년 전 홈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포르투갈에 맥없이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정용호는 지난달 22일부터 파주NFC에 모여 전력을 담금질했다. 그리고 폴란드 현지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정정용 감독은 수비를 두껍게 한 뒤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3-4-2-1과 3-4-1-2 포메이션을 혼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다. 2001년생으로 막내지만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다. 이강인은 에이스를 상징하는 'No.10'으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

올해 초 스페인 라 리가 명문 발렌시아에서 프로팀 성인 1군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코파 델 레이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비중이 큰 라 리가, 유로파리그에서도 선을 보이며 발렌시아 팬들이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로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FIFA가 발표한 'U-20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10명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10명 중 이강인은 가장 어린 나이다.

이강인은 1~2살 많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그럼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이강인은 36년 전 4강 신화를 뛰어 넘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강인은 정정용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최전방과 허리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위치다. 스피드는 다소 느리지만 화려한 발재간과 탈압박에 능하며, 촌철살인의 패싱력을 보유했다.

정정용호의 가장 큰 강점은 공격이다. 이미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엄원상(광주) 등 준척급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강인의 지원 사격이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어게인 1983’은 꿈이 아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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