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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46] 예병태 사장 '작지만 강한 쌍용차' 이끄는 '소통 리더십'


입력 2019.05.27 06:00 수정 2019.05.27 06:10        박영국 기자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 '중책'

임직원, 딜러 대상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회사 비전 공유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 '중책'
임직원, 딜러 대상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회사 비전 공유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4월 1일 오전 취임식 직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4월 1일 오전 취임식 직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쌍용자동차

“고객이 열망할 수 있는 쌍용자동차만의 독특한 매력을 찾아 ‘작지만 강한 회사’로 변화시켜 가겠다.”

지난 3월 29일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된 예병태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핵심 요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 자동차맨인 예 사장은 지난해 쌍용차에 COO(최고운영책임자)로 합류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쌍용차의 부흥을 이끌 중책을 맡게 됐다.

그간 쌍용차는 티볼리, 티볼리 에어,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등 신차 출시로 주력 라인업 교체에 성공하며 판매량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본 궤도에 올랐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나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변신하는 것. 이게 새로 출범한 ‘예병태호’에게 맡겨진 가장 큰 과제다.

예 사장이 선언한 ‘작지만 강한 회사’는 흑자전환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로 승부할 수 없는 쌍용차로서는 규모는 작지만 효율적인 운영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모델 라인업도 현대·기아차와 같은 메이저 업체에 비해 단출하지만 각각의 모델이 쌍용차 고유의 매력을 앞세워 각 차급에서 선전한다면 회사 전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예 사장이 선택한 리더십은 ‘소통’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회사가 큰 회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구성원 각각이 ‘일당백’의 역할을 해줘야 하고, 리더는 개별 구성원들에게 그런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15일 쌍용차 서울강남본부에서 본부 산하 대리점 대표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15일 쌍용차 서울강남본부에서 본부 산하 대리점 대표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쌍용자동차

예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임직원과 딜러들에게 이같은 자신의 경영 철학을 전파하고 임직원들의 고민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취임식 직후 생산현장을 방문해 현장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격려한 데 이어, 다음 날부터 팀장급 대상 CEO간담회를 시작으로, 과·차장급, 현장감독자 등 직급별 CEO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우리가 가진 독특한 강점을 살려 고객의 니즈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며 “티볼리를 통해 우리의 제품라인업과 기업이미지가 변화하기 시작한 만큼, 지금이야말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개선의 노력을 이어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특히 취임 후 첫 간담회 대상으로 팀장들과 자리한 예병태 신임 사장은 소통하는 조직을 만드는데 있어 누구보다 리더인 팀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자세를 당부하고 팀 리더로서의 자질과 책임의식, 회사와의 유대감 등을 강조했다.

5월 들어서는 전국 대리점 대표들과 만나 ‘작지만 강한 회사’로의 경영 비전을 공유했다. 지난 2일 서울을 시작으로 한 달에 걸쳐 인천 광주, 춘천 등 전국 9개 지역본부 내 대리점 대표들을 직접 만나 CEO 간담회를 실시했다.

예 사장은 대리점 대표들과 함께 쌍용차가 흑자 전환을 이루고 내실을 다지며 ‘작지만 강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판매 확대가 중요한 만큼 고객 중심의 마케팅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22일 경기도 안성 쌍용차 인재바발원에서 열린 '219 쌍용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경영진과 실무 관리자들에게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22일 경기도 안성 쌍용차 인재바발원에서 열린 '219 쌍용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경영진과 실무 관리자들에게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지난 22일에는 임원진을 포함한 리더급들과 함께 ‘쌍용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SLRT)’ 자리를 마련해 쌍용차 고유 브랜드 가치와 제품 아이덴티티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다.

본사 임원진과 본부장, 각 부서별 팀장 등 시니어 관리자 2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예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확실하고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회사 구성원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작지만 강한 회사, 글로벌 SUV 명가로 성장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 기회를 마련해 회사 구성원들은 물론, 딜러, 협력사들까지 쌍용차의 도약을 위해 합심해 노력하는 결집된 힘을 이끌러낼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예병태 사장 취임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는 소통 행보로 임직원들도 하나된 마음으로 도약 의지를 다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의 제품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로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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