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핀테크 신기술 한 자리서 즐긴다"…'핀테크위크' 체험부스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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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핀테크 신기술 한 자리서 즐긴다"…'핀테크위크' 체험부스 찾아보니
    안면인식결제부터 드라이브스루 체험까지…간편결제 신기술 각축전
    “미래 핀테크 선두주자? 나야 나”…이색체험 통해 ‘눈도장찍기’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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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4 16:26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 카드부터 보험까지 자사 계열 금융서비스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삼성 부스와 비접촉식 결제 서비스 시연에 나선 비자카드 부스. ⓒ데일리안

    “카카오페이 체험하고 라이언 풍선 받아가세요” “증강현실로 카드혜택 확인 체험하시면 선물 드립니다”

    오는 25일까지 사흘 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제1회 코리아핀테크위크’ 행사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아시아 최대 핀테크 축제를 표방하며 개최한 만큼 52개 국내외 금융회사와 스타트업 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미 현실화됐거나 상용화를 준비 중인 다양한 핀테크 신기술을 경험하기 위한 이들로 행사장은 연신 북적였다.

    안면인식결제부터 드라이브스루 체험까지…간편결제 신기술 각축전

    ▲ BC카드는 자체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을 통한 QR결제를 홍보하는 한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데일리안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자리잡은 핀테크 박람회장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축제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는 것은 국내 대표 메신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의 캐릭터들. 최근 별도 앱 런칭을 공표한 ‘카카오페이’가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투자를 아우르는 자체 앱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캐릭터 스티커와 라이언 풍선을 증정하는 한편 캐릭터와 사진촬영도 가능하도록 했다.

    발걸음을 더 옮기면 간편결제 기술을 십분 활용한 카페들이 등장한다.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보급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BC카드와 비자(VISA)카드가 통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카페와 접목한 간편결제 시연행사에 나선 것이다.

    BC카드는 자체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을 통한 QR결제를 통해, 비자카드는 목걸이나 팔찌, 카드지갑 등을 활용한 비접촉식 결제(NFC) 기술을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경품을 증정하고 음료를 대접했다.

    ▲ 실물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기술을 선보인 신한카드 부스. ⓒ데일리안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 기술도 첫선을 보였다. 신한금융그룹 계열 신한카드가 체험부스에 가상의 편의점 매장을 설치해 카드 실물과 모바일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FACE PAY)’ 서비스 시연행사를 마련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미 중국 등에서는 상용화된 기술로 얼굴이 똑같은 쌍둥이에 대한 보안기술도 구축된 상태"라면서 "다음달 신한카드 사내 카페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연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오는 10월 상용화를 앞둔 '드라이브 스루' 환전·인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차량에 앉아 어떤 방식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카페 등에서 테이크아웃하는 것처럼 외국통화를 수령하거나 현금을 찾을 수 있는지 간접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열풍을 이끈 삼성전자(삼성페이)도 제조업체로는 드물게 이번 핀테크 신기술 열전에 참전해 삼성페이를 활용한 결제, 송금 환전 등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미래 핀테크 선두주자? 나야 나”…이색체험 통해 ‘눈도장찍기’ 열중
    ▲ 미니드론 시연에 나선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업체 에이젠글로벌과 교보생명 컬러테라피 상담에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데일리안

    다양한 아이디어 등을 앞세워 금융혁신에 나선 스타트업 기업이나 금융회사들도 이색체험 등을 통해 방문객들의 눈도장 찍기에 열중했다.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업체 에이젠글로벌은 미니드론 시연에 나섰다. 에이젠글로벌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도 드론과 같이 주변의 위험 요소를 고려해 금융에서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핀다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금융퀴즈를 진행해 카드홀더와 '핀다' 로고가 새겨진 공책을 증정했고, P2P금융플랫폼 피플펀드는 현장 가입고객에게 1만원 축하금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나섰다.

    뱅크샐러드는 매달 지불하고 있는 개인의 연금 리스트를 원스톱으로 조회할 수 있는 연금조회 서비스를 선보였고, 핀테크 스타트업 팀윙크는 알다 앱의 '신용올리기', '금리인하요구 진단'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형석 팀윙크 대표는 "알다 앱을 활용해 신용점수 높이기에 나선 가입자들의 누적점수만 96만점"이라면서 "앞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진단서비스와 카드추천 서비스를 통해 보다 4~6등급 사이의 중신용 고객들이 금융회사와의 정보 비대칭에서 벗어나 보다 합리적으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보험금청구 서비스와 보장분석 고도화 서비스 홍보에 나선 교보생명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컬러테라피 상담을 진행했다.

    ‘나에게 맞는 컬러, 나에게 맞는 보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색을 통해 고객의 감정을 파악하고 심신의 균형을 찾도록 하는 일종의 심리진단 테스트로 상담 후에는 자신에게 맞는 색과 문구가 담긴 카드를 배포하면서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금감원, 현장 스타트업 규제상담 지원…금보원 "보안도 중요해요" 홍보

    ▲ 이날 박람회장에는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핀테크·금융기업들 뿐만 아니라 금융권 규제 등을 담당하는 금융공공기관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현장 상담이 진행 중인 금감원 부스. ⓒ데일리안

    한편 이날 박람회장에는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핀테크·금융기업들 뿐만 아니라 금융권 규제 등을 담당하는 금융공공기관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 차려진 금융감독원 부스에는 자신들의 핀테크 사업에 대한 규제 상담을 받으려는 타 부스 관계자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정인화 금감원 핀테크 현장자문단장은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한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에도 사업 과정에서 규제라는 벽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에 대한 규제는 타 업권보다 심한 편이어서 고발 등에 따른 사업 중단까지도 이를 수 있다”면서 “금감원이 규제상담과 컨설팅을 통해 시행착오를 미연에 막고 방향을 설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신용정보원은 종합 신용정보 집중기관의 빅데이터 서비스를 소개했고 금융보안원은 금융혁신서비스 확산의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보안 중요성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조강유 금융보안원 홍보팀 과장은 "과거보다는 금융권 전반에서 금융보안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다양한 혁신금융서비스가 등장할수록 그에 따른 보안리스크가 따라올 수밖에 없는 만큼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일선 업체들의 문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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