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민간단체 접촉 돌연 취소…‘제반 정세상의 이유’
북한이 23일부터 중국 선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북 민간단체들과의 실무접촉을 협의 당일 오전에 돌연 취소했다
북측은 취소사유에 대해 "제반 정세상의 이유"라고 언급했지만 개성공단 재개 등 제재완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 남측에 불만을 표출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와 사단법인 겨레하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등 남측 단체들은 이번 주 중국 선양에서 북측 인사들과 연이어 실무접촉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단체들에 따르면 북측은 오전 6·15 공동선언 실천 해외위원회 명의로 팩스 공문을 보내 회의 취소 및 선양 현지 인력 철수를 통보했다.
이번 북측의 행보는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압류 사건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북한은 미국 법무부가 9일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한 뒤 연일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항의한 데 이어, 한대성 주제네바 대사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미 관계의 최대의 걸림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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