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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내다 팔 때 사들이는 '연기금'⋯이유 있는 코스닥 '집중'


입력 2019.05.24 06:00 수정 2019.05.24 06:11        최이레 기자

연기금 올 들어 1조 이상 순매수⋯약 45억 규모 이익 추정

저평가된 성장성에 베팅⋯전문가 "코스닥 유망 기업에 주목"

연기금 올 들어 1조 이상 순매수⋯약 45억 규모 이익 추정
저평가된 성장성에 베팅⋯전문가 "코스닥 유망 기업에 주목"


5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손들의 매도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준수한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5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손들의 매도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준수한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을 비롯한 기관 등 '큰 손' 들의 매도 기조다. 반면, 연일 계속되는 큰손들의 매도에도 연기금은 몇몇 저평가된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들어 연기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3106억7755만원 가량 순매수했다. 지난 3월을 제외하면 연기금은 올해들어 매달 순매수세를 기록 중으로 지난 23일까지 총 1조3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코스닥에 집중한 연기금은 재미가 쏠쏠하다. 5월 순매수 상위 10개 기업의 주가는 보톨리눔 톡신(보톡스)과 관련해 대웅제약과 국내·외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와 최근 '승리 이슈'로 홍역을 치룬 엔터주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종목에서 견조한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쏠리드의 경우 이달에만 165만9488주를 순매수했는데 첫 거래일 종가 대비 약 24.14% 올라
대략 19억4100만원 규모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그 뒤를 파트론과 매일유업, 에코마케팅이 잇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연기금은 파트론 44만6441주, 매일유업 7만3083주, 에코마케팅 18만 7942주를 사들여 약 13억8300원, 4억8200만원, 6억1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시현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현재 지속되고 있는 약세장 속에서 종목별 매력도를 부각시킬 수 있는 요인은 실적과 수급이 아닌 오히려 저평가된 성장성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쏠리드의 경우 지난 1분기 영업손실 폭이 지난해 4분기 대비 50억원 가량 확대되면서 실적 쇼크를 겪었지만 이번 2분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3월로 예정되어 있던 전송장비 매출이 4월로 지연되면서 2분기에 매출이 몰리는 양상을 나타낸 데다가 국내 정부 및 통신 3사가 최근 5G 인빌딩 커버리지 문제를 집중 지적하고 있어 6월 통신 3사로의 중계기 매출 발생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같은 5G 업종에 속하는 파트론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업황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멀티카메라 침투율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70%, 내년 85%로 증가가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연기금 투자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에코마케팅도 머신러닝을 통한 실시간 입찰로 광고주의 매출 극대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컨설팅 센터 운영을 통한 경쟁력확보, 이에 따른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의 주식 운용 규모를 고려하면 특정 코스닥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투자가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아울러 최근 횡보를 거듭하고 있는 증시 흐름 상 수익률 개선을 위해서는 코스닥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등한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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