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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비전포럼-토론종합]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열띤 토론 이어져


입력 2019.05.23 12:35 수정 2019.05.23 17:23        이종호 기자

금융당국·학계·업계 전문가 참석

장기적 안목으로 고도화 전략 필요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금융당국과 학계, 업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금융당국과 학계, 업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금융당국과 학계, 업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들은 각자 입장에서 신남방 국가 진출을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은 신남방 지역에서의 국내 금융사 간 경쟁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금융권이 이에 따른 위험을 좀 더 세밀히 살핌과 동시에, 제대로 된 현지 정보를 제공할 전담 기관이 필요한 시점이란 조언이다.

서 센터장은 " "국내 금융사 입장에서 북미와 유럽은 너무 선진 시장이라 진출이 어렵고, 남미와 아프리카는 문화적 유사성이 없는데다 너무 멀리 떨어진 상황"이라며 "중국의 경우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고 각종 규제와 감독으로 인해 금융업 강화 힘들며 신 북방정책 대상국들은 유목민 문화로 인해 금융의 기본인 신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가별 금융 시장은 물론 규제·감독·세무·회계 등에 대한 기본 정보가 필요한데 현재는 규제나 감독에 대한 대략적 정보만 간헐적으로 제공되고 있고, 국가별 잠정적 매물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적기에 M&A 가능한데 그런 정보도 부재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소할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 경제실장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신남방 지역 금융진출은 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실장은 "일부 국가에 집중된 진출, 우리 금융회사 간의 경쟁 심화, 현지 정책 당국의 인허가 및 관리·감독 강화 등은 위협요인"이라며 "앞으로는 금융회사의 현지 사업 고도화,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협력에 기초한 장기적인 사업 기반 강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서은숙 상명대 교수는 "신흥국에는 증권사 지분투자 제한 등이 있기 때문에 단순 인수뿐만 아니라 합자회사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금융기관, 은행 등과 협업을 통해야만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신흥시장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고수익·고위험의 특성을 갖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의 관점에서 매력적이나, 저조한 저축률, 높은 인플레이션율 등으로 투자자를 유인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진시장에서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신흥시장 등에서 자산을 운용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범열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실장이 주제 발표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범열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실장이 주제 발표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의 각 국가별 차별화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범열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실장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국내 금융회사들이 성장성 높은 신남방 지역으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신남방국가로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국가에게 적합한 방식으로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발전 노하우와 위험관리 기법을 공유하고 금융인프라 분야에서의 고도화 협력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상대국의 경제와 금융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 또한 현지 진출 전략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진출한 금융사는 이런 현지 최적화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수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KB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신남방 지역 내에서 유기·비유기적 성장 전략을 활용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KB국민은행은 경제성장률이 높고 한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에서는 호찌민지점의 자본금 확충을 통해 기업금융 기반을 강화했고, 하노이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통해 현재 2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베트남 내 연계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인수한 KB증권 베트남 법인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올해 2월 KB는 인도 및 서남아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고객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도 수도인 뉴델리 인근 신도시 구르가온에서 지점 개설과 영업을 개시했다”며 “향후 추가 지점 개점으로 신남방 지역 내 KB 기업 금융 네트워크 기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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