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금융비전포럼-이모저모1]한국 경제 미래 달린 ‘신남방 전략’에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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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7일 12:40:34
    [2019 금융비전포럼-이모저모1]한국 경제 미래 달린 ‘신남방 전략’에 큰 호응
    미래 긍정적 전망과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 유도
    열띤 토론 분위기에 예정 시간 훌쩍 넘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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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3 17:22
    김은경 기자(ek@dailian.co.kr)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 2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9 데일리안 글로벌 금융비전포럼 신남방 전략 고도화, 한국 금융의 길을 묻다. 아세안 국가 진출 은행 및 금투업계 현지화 전략에 대하여'가 개최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 긍정적 전망과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 유도
    열띤 토론 분위기에 예정 시간 훌쩍 넘겨 마무리


    성장잠재력이 큰 동남아 금융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열띤 토론으로 이어지며 금융포럼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23일 서울 여의도 CCMM서 '신남방 전략 고도화, 한국 금융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2019 글로벌 금융비전포럼’ 행사장에는 정관계 및 금융권 등 300여명의 내외빈들이 참석해 열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근 금융권과 기업의 신(新)남방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행사장은 시작 1시간 전부터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좌석에 앉지 못한 일부 방문객은 뒤편에 서서 주제발표를 경청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30분 전 진행된 VIP티타임에서는 정계와 금융계 인사들이 오랜만에 만나 서로 안부를 전하고,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는 등 환담을 나눴다.

    한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실물경제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너무 좋지 않다”며 “그렇기에 요즘은 은행뿐 아니라 금융투자협회에서도 베트남, 인도 등에 진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데 비해, 신남방 지역에는 투자처가 많다. 예를 들어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를 위한 금융 투자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신남방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다른 인사도 “국내 실물경제가 죽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에 크게 공감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금리도 약해 자산운용도 쉽지 않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공통된 관심사로 한 자리에 함께 한 참석자들은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에 있어 동남아시아가 가장 손꼽히는 기회의 땅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최근 불거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개발도상국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이 지역의 성장잠재력이 갖는 메리트는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고 입을 모았다.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의 개회사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민 대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시장 선점을 위한 ‘퀀텀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금융사들이 갖는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참석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축사를 통해 금융시장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동남아 4개국에서 신남방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활약상을 언급하며 금융권의 노력이 경제위기 극복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국회 정무위 바른미래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유의동 의원도 축사에서 동남아 4개국에서 신남방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을 행보를 응원하며 국회 차원에서 뜻을 모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행사장은 열정적인 호응과 차분한 논리가 함께 한 장이었다. 청중들은 아세안 금융시장에서의 토종 금융회사의 성공 노하우에 귀를 기울이며 메모하면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깨닫는 모습이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금융당국이 나서 아세안·인도 등과 상생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유도하겠다고 발언하자 금융권 현업 관계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반면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해외로 나간다는 사실 자체에만 집중하지 말고 정확히 현지에서 무엇을 할지 뚜렷한 청사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자 많은 참석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날 시선을 사로잡은 코너는 단연 이원태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본부 부장이 진행한 주제발표였다. 웅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신한은행의 베트남 진출 사례를 소개하는 영상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 경제의 성장판이 닫혀 있는 상황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등 한·중권의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을 거론하자 청중들 사이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고민이 묻어났다.

    김현구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혁신본부장의 주제발표에서도 금융이라는 마중물 없이 아세안 지역에서 국내 기업들이 날개를 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오자 청중들 사이에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 2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9 데일리안 글로벌 금융비전포럼'에서 ‘아세안 국가 진출 은행 및 금투업계 현지화 전략’을 주제로 패널들의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경제실장,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 이충렬 고려대 경제통계학부 교수(사회), 이범열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 최장수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어 토론자로 나선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의 제언도 주목받았다. 서 센터장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인도를 포함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지역까지 협력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상당부분이 여전히 베트남으로의 직접투자가 집중돼있기 때문에 어떻게 다변화해 나갈지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설명이 끝나자 한 참석자는 구체적인 전략을 위한 해결 과제를 물었고 서 센터장은 현지 금융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법으로 현지 영업에 초점을 두고 수익성 개선을 이루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은 신남방권 주요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분석을 듣고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었다.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오간 많은 질문에 토론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다.

    한 참석자는 “최근 소비자단체나 금융권에서 신남방 전략 관련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지만 이번처럼 재밌게 설명을 들은 자리는 없었다. 기업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진출 사례 설명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할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신남방 지역의 금융투자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아울러 신남방 지역 진출에 대한 국내 금융사 간 경쟁에 경계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데일리안 = 김은경·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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