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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단독 면담


입력 2019.05.22 22:53 수정 2019.05.22 23:12        이홍석 기자

2015년 이후 4년만에 재회...산업환경 변화 속 기업역할 논의

올 들어 3번째 외국 정상급 인사와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2015년 이후 4년만에 재회...산업환경 변화 속 기업역할 논의
올 들어 3번째 외국 정상급 인사와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단독면담을 갖고 최근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 속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이 부회장이 부시 전 대통령의 숙소인 광화문 인근 한 호텔을 찾는 장면이 언론에 목격되면서 일정은 사후 공개됐다.

이 부회장은 오후 6시 30분경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단독면담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서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한편 삼성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자신의 의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0월 인천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을때 첫 만남을 가진 후 4년만에 재회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이 부회장과 만남을 가진 것이다.

이 부회장은 면담 후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호텔을 빠져나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6년 텍사스주 오스틴에 최초의 해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면서 부시가와 '인연'을 맺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주지사로 지낸 당시 적극적인 외국기업 유치 활동을 펼쳤고 삼성전자가 이에 호응하자 지난 1998년 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감사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003년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나노테크 3개년 투자' 기념행사에는 부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2년 2월 재임 중이던 '아버지 부시' 대통령을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40분간 단독 면담하고 미국 내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날 부시 전 대통령 면담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 외국 정상급 인사 회동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빈오찬에 초청을 받은 데 이어 같은달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가 방한 중에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을때는 그를 직접 안내하기로 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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