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회동 어디가고 '강경모드' 돌아선 여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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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6월 26일 08:41:49
    호프회동 어디가고 '강경모드' 돌아선 여야, 왜?
    민주당, 의총서 강경대응 가닥…"한국당, 어차피 복귀"
    협상 여지는 남아…유감 표명 수위·영수회담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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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3 03:00
    이유림 기자(lovesome@dailian.co.kr)
    민주당, 의총서 강경대응 가닥…"한국당, 어차피 복귀"
    협상 여지는 남아…유감 표명 수위·영수회담에 달려


    ▲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회동을 갖고 있다.(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호프회동' 이후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오히려 대치정국이 격상된 모습이다. '국회 정상화'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표명, 고소·고발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충 국회만 열면 된다는 식으로 유야무야하지 말고, 여당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원천무효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이 결자해지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유감 표명을 검토했지만, 한국당이 제시한 합의안을 확인한 뒤에는 "받을 수 없는 안"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감 표명을 먼저 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에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한국당이 조건없이 국회 정상화에 임하면 (국회 복귀) 명분과 관련해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사과나 철회를 전제로 한 국회 정상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한국당이 오는 25일 장외투쟁을 끝내면 국회로 복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당의 무리한 요구까지 수요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 행태로 볼 때 협상으로 공통분모를 찾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장외투쟁이 끝난 다음에서야 민생이나 경제를 돌보겠다는 명분으로 복귀하려 할 것"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한국당도 국회에 빈손으로 들어올 수 없고, 민주당도 추경 처리를 위해 한국당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의 협상을 대비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도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유감 표명 수위나 일대일 연쇄 영수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국면을 풀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도 유감 표명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가 완곡한 유감표명을 제시했을 때 상대가 받을지 고민했던 게 사실"이라며 "상대는 유감 표명으로 (국회 정상화가) 된다, 안된다 확답을 주지 않으니, 우리도 먼저 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털어놨다.

    영수회담 관련해서도 "기본적으로 5자 회동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이 3자 회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요구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5자 회동을 기본 원칙으로 고수했던 데에는 "우리 입장에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보니 기본 원칙 입장을 밝혔던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주문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밖으로 나간 한국당의 돌아올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은 민주당과 청와대의 몫"이라며 "대통령이 정국 정상화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일대일 영수회담을 받아줘야 한다"고 했다.[데일리안 =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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