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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美 ‘화웨이 제재’에 비상...LGU+ 대책은?


입력 2019.05.22 13:41 수정 2019.05.22 17:04        이호연 기자

수도권 등 5G 네트워크 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

LG U+, 5G전국망 구축 장비와 부품 선확보로 차질없어

구글 지원중단으로 국내 화웨이 단말 출시 제동 걸릴 듯

'MWC 상하이 2018'의 화웨이 전시 부스에 설치된 '화웨이'로고. ⓒ 연합뉴스 'MWC 상하이 2018'의 화웨이 전시 부스에 설치된 '화웨이'로고. ⓒ 연합뉴스

수도권 등 5G 네트워크 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
LG U+, 5G전국망 구축 장비와 부품 선확보로 차질없어
구글 지원중단으로 국내 화웨이 단말 출시 제동 걸릴 듯


미국 정부의 ‘화웨이 판매 제한’ 조치로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통신, 장비부터 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LG유플러스의 경우 화웨이의 장비를 납품받고 있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웨이의 국내 스마트폰 출시 역시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로 국내 통신 관련 업체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곳은 LG유플러스이다.

회사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5G 네트워크 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화웨이 장비는 수도권, 삼성과 에릭슨 장비는 충청도와 전라도, 노키아는 수도권 남부 및 경상도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의 조치로 IT핵심 부품업체들의 화웨이 제품 공급 중단에 따른 LG유플러스의 피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5G 투자가 한창인 상황에서 주력 장비업체인 화웨이 장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기존 LTE 장비와의 최적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LTE 망 구축 당시, 미국 정부의 보안 우려로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일부 지역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못한 바 있다.

다만 화웨이 기지국을 사용하는 글로벌 국가가 100여개가 넘는 점, 단말보다는 상대적으로 미국 수입금지에서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부분에서 LG유플러스의 5G 전국망 구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6개월 이상의 부품 재고를 보유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LG유플러스도 5G 전국망 구축 완료 시기까지 화웨이 장비 물량과 부품을 선 확보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화웨이의 보안 이슈는 LG유플러스로서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화웨이 통신장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LG유플러스는, 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여론의 뜨거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5G 커버리지도 경쟁사 대비 기지국 약 1만여대 뒤처진 상황에서 화웨이 장비 공급에 타격을 받는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으로 기지국 8만대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5G망 전국망 구축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은 화웨이 장비 공급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추후 추가 이슈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웨이의 단말 출시 또한 불투명하게 됐다. 구글은 90일간의 유예기간 이후 화웨이 단말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검색, 지메일, 유튜브 등의 안드로이드 기반 핵심서비스는 물론 보안 기술 및 업데이트 지원도 중단될 전망이다. 사실상 화웨이 단말은 벽돌폰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화웨이 단말 구경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다. 화웨이는 KT와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Y6, H, P9 시리즈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중단 조치 결정이 전해지자 국내 이통사의 질의에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옥죄기로 기업들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영향이 제한적일지라도 LG유플러스의 경우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좋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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