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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원자력연차대회] 美 원자력협회장 “구글, 청정에너지 ‘원전’ 지지”


입력 2019.05.22 13:30 수정 2019.05.22 15:16        조재학 기자

“청정에너지 원전이 스스로 가치 증명할 것”

소형원전 시대 개막…韓‧美 파트너십 이어가

“청정에너지 원전이 스스로 가치 증명할 것”
소형원전 시대 개막…韓‧美 파트너십 이어가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원자력협회(NEI) 회장이 22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원자력 연차대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국원자력산업회의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원자력협회(NEI) 회장이 22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원자력 연차대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국원자력산업회의

“구글은 24시간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원전을 지지한다.”

마리아 코르스닉(Maria Korsnick) 미국원자력협회(NEI) 회장은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글은 수년 전에 재생에너지 이용에 주력한다고 했지만, 청정에너지 원전을 지지하고 나섰다”며 “재생에너지에서 청정에너지로 이동한 사례”라고 말했다.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기준’을 마련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기준을 청정에너지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코르스닉 회장은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기준을 청정에너지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그러면 원자력도 청정에너지 포트폴리오 기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원전이 청정에너지이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통해 스스로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르스닉 회장은 “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청정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탈원전 국가인 독일은 에너지가격이 오르고 탄소배출량도 줄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소형원전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이 점쳤다. 소형원전은 전기 출력 300MW(메가와트) 이하의 원자력발전소로,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된다. 특히 소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고, 송전망 연결이 어려운 원격지 및 도서지역 전력공급, 선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그는 “20MW이하의 초소형원전은 전력수요가 적은 외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완벽한 솔루션”이라며 “미국은 5~7년 내로 초소형원전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 원전 수주전은 한국과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가 경쟁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과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스닉 회장은 “미국과 한국은 수년간 좋은 파트너십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사우디 원전의 경우 미국과 한국이 조율을 통해 좋은 대안을 찾지 못하면 러시아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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