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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자력 60돌 맞았지만…원전업체 ‘한숨’


입력 2019.05.22 11:52 수정 2019.05.22 12:55        조재학 기자

“원전해체산업 건설업 대체할 수 없어”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원자력산업전’ 모습.ⓒ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원자력산업전’ 모습.ⓒ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어렵습니다.”

올해 한국 원자력이 60년을 맞이했지만, 원전업체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원자력산업전’에는 원전산업계의 암울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다. 원전 대기업들도 탈원전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 원전 업체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으로 회사가 어려워졌지만, 정부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원전산업은 ‘설계-건설-운영-해체-처분’으로 이어진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건설과 설계 산업이 고사 직전이다.

60년간 원전을 운영하고 해체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지만, 원전 산업계는 이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원자력산업전’ 모습.ⓒ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원자력산업전’ 모습.ⓒ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또 다른 원전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원전해체 산업을 원전산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해체산업이 건설산업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은 이에스다산이 유일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세계 10개국 110개사 305부스 규모로 열린 ‘2018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과 단적으로 비교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제주도까지 내려와 부스를 꾸리기에는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계 관계자는 “한국 원자력 역사 60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60년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는데, 원전산업의 존폐여부를 논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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