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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 계획도 없어"


입력 2019.05.20 14:48 수정 2019.05.20 14:50        부광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한 적도, 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현재 쓰고 있는 돈의 단위에서 0을 몇 개 덜어내고, 그 만큼 작아진 숫자로 새로운 화폐를 만들어 유통하는 화폐 개혁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최근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총재가 화폐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치권에서 먼저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으면서도 "필요할 때는 됐다고 본다"고 답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날 이 총재는 "(일부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효과,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경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싸고 논란이 진행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기획재정부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두고 개입성 발언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부총리께서 언급했으니 지켜봐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두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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