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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당권파…'손학규 퇴진'에 '유승민 5.18 불참' 맞불


입력 2019.05.20 14:11 수정 2019.05.20 14:45        김민주 기자

"유 전 대표, 우리당 창당 주역이고 얼굴 … 5·18 기념식 불참 유감"

"정당 최고위에서 당내 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 이해 불가"

"유 전 대표, 우리당 창당 주역이고 얼굴 … 5·18 기념식 불참 유감"
"정당 최고위에서 당내 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 이해 불가"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 내분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바른정당계가 손학규 대표 퇴진을 연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당권파들이 반격에 나서면서 내홍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특히 당권파는 20일 바른정당계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불참'을 문제 삼으며 칼끝을 겨눴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띄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조차 광주 5·18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왜 유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느냐"며 "당 대표는 아니지만 유 전 대표는 우리당 창당 주역이고 얼굴이다. 유 전 대표의 5·18 기념식에 불참은 국민들에게 우리당의 개혁이 미온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이 한국당과 궤를 같이하는 보수정당이고 내년 총선에서 보수대통합에 참여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다"며 "이는 개혁·자강·화합에 매진하자는 지난 의원총회 결의의 진정성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최고위원이 "정당 최고위에서 당내 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떤 근거로 유 전 대표가 5·18에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하는지 유감을 금할 수밖에 없고, 유 전 대표의 SNS를 보면 광주시민의 영령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아주 절제된 글이 올라와 있다"고 반박했다.

당권파 "이준석, 보궐선거 당시 술 먹고 유세 지원" 비판

이러한 가운데 이 최고위원이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를 향한 비판을 계속하자 손 대표측 인사들이 이 최고위원이 4·3보궐선거 당시 술을 마시고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은 이날 "이 최고위원이 지난 보궐선거 창원 유세 오셔서 술을 드시고 지원 유세를 하니 당 지지율이 나오겠냐"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고 지적했고, 박명현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의장도 "당이 망가져가고 있는데 (손 대표가) 수습하고 잘 할 수 있게 최고위에서 건설적이게만 해도 우리 지지율은 10% 올라갈 수 있다"고 가세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유세 종료 후 당원들의 요청으로 회식을 했고, 술을 먹고 유세차에 오른 것도 손 대표가 괜찮다고 하셔서 올라간 것"이라면서 "(해당 논란은) 심각한 문제이니 윤리위원회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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