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고인 유지따라 간소하게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7일 21:20:27
    고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고인 유지따라 간소하게
    20일 여의도 트윈타워서 비공개로 차분한 분위기서 진행
    경영철학과 삶 되새겨...구광모 회장 등 주요 임원 참석
    기사본문
    등록 : 2019-05-20 11:07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故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LG
    20일 여의도 트윈타워서 비공개로 차분한 분위기서 진행
    경영철학과 삶 되새겨...구광모 회장 등 주요 임원 참석


    고 화담 구본무 전 LG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차분하고 간소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LG는 20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1년전 타계한 고 구본무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주)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그룹 임원진 400명이 참석해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겼다.

    추모식은 고 구본무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렀던 것처럼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추모영상은 지난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돼 20여년 이상 연구개발 투자로 개척한 이차전지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워낸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 등을 담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 등도 담겼다.

    이와 함께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글로벌 LG를 꿈꾸며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의인상 제정 및 화담숲 조성 등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대했던 의미 있는 발자취를 회고했다.

    추모 영상에는 구 회장과 생전 인연이 있었던 인사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허창수 GS 회장은 구 회장에 대해 “이차전지 사업이 처음에 적자가 많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집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집념의 승부사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현 여시재 이사장)는 "많은 사람들이 왜 구본무 회장이 돌아가고 나신 다음에 아쉬워했을까"라며 "그분이 가지고 있는 따뜻하기도 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로 고인을 회상했다.

    또 “돌아가신 구 회장에 대한 애착과 아쉬움이 있다면 기업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항상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국적인 관점의 이야기를 열심히 하셨고 몇 번을 만나도 좋아지고 존경심이 생기는 그런 분이었다"며 "구 회장님께 배운 것을 실천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모리 시케타카 후지필름 회장은 “일본인 경영자를 많이 알고 외국인 경영자도 많이 만났지만 그 중에서도 인품이 훌륭한 분이셨다"며 "존경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1주기 추모식이 고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1945년생인 고 구 전 회장은 지난 1995년 2월22일 50세에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LG의 제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3년간 그룹을 이끌면서 전자·화학·통신 등 3개 핵심 사업군으로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 또 전기차용 배터리 등 자동차부품,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썼다.

    구 전 회장의 타계 이후 그룹 경영은 4세인 구광모 회장이 물려받았다. 구 회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LG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되며 공식적인 총수로 인정받았다.
    ▲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故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LG 임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LG
    [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