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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1년 내내 임단협…차는 언제 만드나


입력 2019.05.20 06:00 수정 2019.05.19 19:27        김희정 기자

2018 임단협 최종 타결 후, 곧바로 2019 임협 돌입

노사대치 속 경쟁력 잃어…판매‧생산 회복에 힘써야 할 때

2018 임단협 최종 타결 후, 곧바로 2019 임단협 돌입
노사대치 속 경쟁력 잃어…판매‧생산 회복에 힘써야 할 때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가 생산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가 생산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일정이 숨 가쁘다. 르노삼성은 2018년 임단협을 타결까지 마무리한 후 곧바로 2019년 임금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사실상 1년 내내 임단협에 매달리고 있는 통에 지난 1~4월 르노삼성의 차 생산‧판매는 급감했다. 2018 임단협을 매듭짓더라도 올해 임단협이 난항을 겪는다면 회사의 실적악화는 지속되고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 2018 끝나자마자…2019 단체협상 상견례 시작

1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상견례 이후 약 1년 만인 지난 16일 2018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은 오는 2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최종 타결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노사가 한 발짝씩 물러나 기본급은 동결하고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잠정합의안은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한 임단협 과정에서 계속 되는 부분파업에 피로를 표한 조합원들 다수가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달 내에 2018 임단협이 최종타결 된다 하더라도 노사는 가야할 길이 멀다. 한 달가량의 간격을 두고 6월 말~7월 초 2019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임금협상만 하는 해로 2018에서 기본급을 동결한 노조는 2019년에는 기본급 인상을 쟁점으로 두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부분파업‧공장중단 등으로 1~4월 생산‧판매 급감

문제는 2019 임협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노사대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올해도 쟁의권을 확보해 노조에서 파업을 벌인다면 르노삼성의 생산‧판매 회복은 어렵게 된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해 지금까지 62차례(250시간)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한 손실 규모는 2806억원(차량 기준 1만4320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의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서 소비자에게 가뜩이나 어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사 대치는 르노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려 판매 악순환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닛산이 올해 로그 위탁물량을 본래 생산 수준인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이겠다고 통보하면서 생산물량도 줄었다.

이처럼 노조 파업과 함께, 수요와 수출배정이 모두 줄어들어 사측이 이틀간의 공장 가동중단(셧다운) 결정을 내리자 지난 1~4월 르노삼성의 판매는 급감했다. 르노삼성의 올 1월~4월까지 글로벌 누적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줄어든 5만2930대에 그쳤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노사가 1년 내내 임단협에 힘을 뺏다보니 르노삼성의 경쟁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임금협상도 회사가 실적을 한 이후에나 가능하다. 노사는 상생을 바탕으로 내수회복과 수출용 신차물량 배정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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