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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베뉴·SP, 새단장 티볼리…소형SUV 시장 요동


입력 2019.05.18 06:00 수정 2019.05.18 05:54        박영국 기자

엔트리 수요 집중되며 소형 SUV 2만대 시대 개막 전망

엔트리 수요 집중되며 소형 SUV 2만대 시대 개막 전망

현대차 베뉴 ⓒ현대자동차 현대차 베뉴 ⓒ현대자동차

지난 2017년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출시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소형 SUV 시장이 다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완전 신차인 현대자동차 베뉴와 기아자동차 SP가 출격 대기중이고 쌍용차 티볼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도 모델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쌍용차 티볼리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7월 기아차 SP, 8월 현대차 베뉴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이들 중 베뉴와 SP는 기존 차종의 후속모델이 아닌 새로운 차종이다. 기존 코나(현대차), 니로, 스토닉(이상 기아차), 트랙스(한국지엠), QM3(르노삼성), 티볼리(쌍용차) 등 6종 체제였던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앞으로는 8종이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베뉴의 경우 코나보다 작은 크기의 로우급 소형 SUV로, 스토닉과 비슷한 크기지만 전고는 높아 SUV 분위기를 더 많이 풍기는 차종이다.

SP 시그니처 콘셉트카 ⓒ기아자동차 SP 시그니처 콘셉트카 ⓒ기아자동차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SP 시그니처’라는 콘셉트카로 공개된 기아차의 새로운 소형 SUV는 하이급 소형 SUV로, 이 차급의 경쟁차들 중에서는 가장 크고, 준중형 SUV보다는 다소 작은 크기다.

이들 신차 출시로 인해 차종 다양화는 물론 차체 크기와 가격대까지 다양해지면서 소형 SUV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신차 출시로 위협을 받게 된 쌍용차 티볼리도 출시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로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해 판매 간섭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소형 SUV 판매량 비교.ⓒ각사 발표. 데일리안 종합 소형 SUV 판매량 비교.ⓒ각사 발표. 데일리안 종합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코나와 스토닉이 출시되기 전 4종 경쟁 체제였던 2017년 6월만 해도 9338대로 월 1만대에도 못 미쳤으나 코나·스토닉 출시 이후 신차효과가 피크를 찍었던 그해 9월에는 1만6770대까지 급등했다.

올해는 코나·스토닉의 신차효과가 희석되고 다른 경쟁모델 노후화도 심해지며 당시보다 다소 하락했다. 올해 4월 소형 SUV 판매는 1만3923대였다.

하지만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베뉴와 SP가 시장에 새로 투입된다면 또다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신차가 각각 월 3000대씩만 팔리고, 티볼리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기존 판매량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만 유지해 준다면 사상 최초로 소형 SUV 월 2만대 시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소형 SUV 인기로 인해 소형 세단 시장이 사실상 죽었고 준중형 세단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차종이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엔트리급(생애 첫 차) 수요층이 이 시장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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