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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42]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건설 경기침체, 리스크 관리로 돌파”


입력 2019.05.17 06:00 수정 2019.05.17 06:18        이정윤 기자

건설경기 불황 불구 작년 영업이익 작년比 117.4% 성장

국내‧해외서 수익성 중심 사업…조직문화 개선 ‘젊은 한화’

건설경기 불황 불구 작년 영업이익 작년比 117.4% 성장
국내‧해외서 수익성 중심 사업…조직문화 개선 ‘젊은 한화’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한화건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한화건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사업 역량 강화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건설은 이 같은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액 3조5979억원, 영업이익 3074억원을 거두는 등 내실 기반의 성장을 이뤄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4%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한화거설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개발사업 수익의 본격화, 해외사업 안정화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먼저 올해 복합개발사업과 고수익 자체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사업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초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해 복합 및 자체사업 비중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해외 토건사업과 국내 토건사업을 건설부문으로 통합해 국내외 토건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공사 수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복합개발사업, 고수익 자체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등 개발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여성병원 메디컬센터와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함께 조성되는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을 분양해 큰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현재 건설 중인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며, 개발추진 중인 400MW급 신안 우이 해상풍력사업 등 육해상 풍력사업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들이 축제를 열고 있다. ⓒ한화건설 지난해 연말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들이 축제를 열고 있다. ⓒ한화건설

해외에서도 신도시 건설사업과 인프라 사업 등 기획제안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를 강조한 바 있듯이, 한화건설은 철저한 사전 분석과 내부 수행역량 검증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기존 해외플랜트 중심의 단순도급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신도시 개발과 SOC(사회기반시설) 기획제안형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방식은 발주처의 도급 공사를 저가경쟁을 통해 따내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해외 정부에 개발 안을 제안하고 사업을 수주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경험이 있어 수주에 더욱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총 10만80가구의 주택과 학교, 도로, 공공기관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누적 수주액이 101억달러(한화 약 11조원)에 달하며 현재 2만40가구를 준공했고 약 6만여명이 거주 중이다.

최 사장은 이 같은 해외사업에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5년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까지 BNCP건설본부장과 해외부문장 등을 맡아 이라크 사업 정상화와 실적개선에 힘 쓴바 있다.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최 사장은 이라크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라크 내전이 종결되고 재건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쌓아온 이라크 내 신뢰도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신규 개발사업에 관심이 높은 유수의 글로벌 디벨로퍼와 협업을 모색 중이다. 고속도로나 병원 등 인프라 공사를 중심으로 ‘잘 알고, 경쟁력 있는(Know Well & Do Well)’ 해외사업을 선별해 추진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검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 사장은 조직문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평소 ‘지속적인 조직문화혁신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내부적으로는 조직문화혁신을 지속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안식월 제도와 유연근무제, 집중근무제, 52시간 근로시간에 맞춘 PC-OFF시스템 및 야근 신고제 등의 제도를 정착, 활성화시키고 ‘젊은 한화’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신용과 의리’에 기반을 둔 정도경영과 준법경영을 지속해 나간다. 국내외의 고객들과 협력사들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함께 멀리’ 가치를 지켜 나갈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매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상생펀드 조성, 운영자금 지원, 협력사 소통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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