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문가영 "색다른 첫사랑 보여주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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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인터뷰] 문가영 "색다른 첫사랑 보여주고 싶었죠"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한수연 역
    "코미디 연기 이렇게 어려운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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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0 09:19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배우 문가영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Place1에서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한수연 역
    "코미디 연기 이렇게 어려운 줄 몰라"


    아역 출신 문가영(22)은 아역 이미지를 말끔히 벗은 배우 중 하나다. 아역 출신 배우들 특유의 이미지는 없다. 순간, 순간 만나는 작품 속 문가영만 있을 뿐이다.

    이번에는 철부지 청춘으로 변했다. 그가 주연한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벌어지는 포복절도 청춘 코미디다. 지난해 방송했던 시즌1은 스타 캐스팅 없이도 청춘의 웃픈(웃기면서 슬픈)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문가영은 이번 시즌에서 '후암고 여신' 한수연 역을 맡았다. 결혼식 당일 봉변을 당한 수연은 하필 준기(이이경)의 레베카에 뛰어들면서 운명적으로 '와이키키'에 오게 된다.

    한수연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철부지 캐릭터. 뜻하지 않은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청춘의 삶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줬다. 엔딩에서는 우식(선호)과 사랑도 이뤄냈다.

    16일 서울 삼성동 한 카페에서 문가영은 "코미디 장르가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서 깨달았다"며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엔딩에 대해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현실적이고, 해피엔딩이라 마음에 든다"고 미소 지었다.

    문가영은 열 살 차이가 나는 김선호와 커플 호흡을 선보였다. 그는 "선호 오빠와 호흡이 정말 좋았다"며 "선호 오빠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회 때 선보인 진한 키스신은 화제였다. 문가영은 "수연과 우식이 이어지길 기다려 주시는 분이 많아서 그 기대에 보답한 것 같다. 가벼운 애정신이라고 생각했다"고 수줍게 얘기했다.

    수연이와 닮은 점을 묻자 "반응하는 모습이 닮았다"며 "기존 첫사랑 이미지를 외에 첫사랑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와이키키'라서 다른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수연이가 꿈을 찾고 성장하는 모습도 담겨서 좋았고요. 제 첫사랑이요? 중학교 때 바라만 봐도 멋있던 오빠였어요(웃음)."

    ▲ 배우 문가영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Place1에서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가영의 음치 연기는 단연 화제였다. 경악스러운 노래 실력에 시청자들은 빵 터졌다. 고민 끝에 탄생한 장면이다.

    "실제로 음치는 아니랍니다. 음치, 박치, 몸치 등 다양한 설정을 생각했어요. 재밌는 에피소드라고 판단해서 철저하게 준비해서 찍었습니다."

    수연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장면도 화제였다. 주변에서 다들 예쁘다고 했단다. 문가영은 "다들 예쁘다고 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미소 지었다.

    문가영은 아역 출신이다.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로 데뷔해 '마녀보감'(2016), '질투의 화신'(2016), '명불허전'(2017), '위대한 유혹자'(2018)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문가영은 독일 유학 생활 도중 만나 결혼한 부모님 때문에 독일에서 자랐고,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 왔다. 주변 사람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했다. 중학교 때 10cm가 훌쩍 커버린 그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키 때문에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별로 없었어요.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연기에 대한 욕심을 깨달았어요. 많이 힘들진 않았어요. 배우를 선택했으니 책임을 져야죠."

    아역과 성인 연기사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을 때 표민수 감독은 문가영에게 "연기의 질감이 다른 점이 성인과 아역의 차이"라고 했단다. 고민이 한순간에 해소됐던 순간이었다. 이전에는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쓰다가 연기를 대하는 태도를 더 신경 쓰게 됐다.

    연기력 논란이 없는 그는 "연기 지적을 받으면 스스로 용납이 안 된다"며 "비판에 대해선 엄격한 편이다"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책을 읽은 그는 연예게 알아주는 '다독왕'이다. 인문, 철학 분야에 관심이 많다. 독서 노트도 만들었다. 대형 서점에 가면 그를 쉽게 볼 수 있단다. 다독 습관 대사를 빨리 외운다.

    ▲ 배우 문가영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Place1에서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가영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젠더 논란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용기 있는 행보다. 주변의 우려에도 소신은 확고하다. "논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표현할 뿐입니다."

    부모님 말을 잘 듣는 '모범생' 같은 그다. "연기를 했을 때도 부모님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다"며 "부모님의 말을 잘 듣고 자랐다"고 인정했다.

    일탈 한 번 안 해봤을 듯한 그가 꼽는 최고의 일탈은 무엇일까. "학창시절에 집 아니면 현장을 왔다 갔다 하다가 친구들 따라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은 적 있어요. 그게 최고 일탈이죠. '노잼'(재미가 없다)인가요?"

    친하게 지내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는 진지희가 있다. 아역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낸 그는 "아역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부분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 듯하다"고 고백했다.

    문가영은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3학년 재학 중이다. 연기와 학업을 열심히 병행 중이다.

    인생 캐릭터를 묻자 '위대한 유혹자' 속 수지를 꼽았다. "수지가 저한테 오기까지 과정이 험난해서 기억이 나요. 아픈 손가락 같아요. '할 수 있다'고 어필했던 캐릭터라 정말 욕심났어요. 연기 갈증을 풀어준 작품이에요."

    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액션도 잘 할 수 있고, '스카이캐슬'이나 '비밀' 속 여주인공 캐릭터 같이 진한 감정을 연기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을 꿈꾼다"며 "대중의 추억 속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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