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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여유? 류현진, 6일 휴식 이후 등판 의미


입력 2019.05.16 00:03 수정 2019.05.16 14: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오는 20일 신시내티 원정 등판 유력

최근 많은 투구수 감안 추가 휴식 받을 듯

오는 20일 신시내티 원정에 등판할 것이 유력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오는 20일 신시내티 원정에 등판할 것이 유력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5월 들어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일은 신시내티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신시내티 원정을 떠나는데 3연전 가운데 첫 두 경기에는 리치 힐, 워커 뷸러가 선발로 예고됐다.

이에 순번상 류현진은 20일 오전 2시 1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일간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도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이 신시내티 원정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3일 워싱턴을 상대로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치는 등 눈부신 호투로 시즌 5승째를 따낸 류현진의 다음 등판 예정일은 19일 혹은 20일이 유력했다.

워싱턴 전을 마치고 바로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을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다저스의 경기 일정 때문이다.

다저스는 이번 주에만 2차례 휴식일이 있어 선발 투수진 운영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14일 휴식 이후 샌디에이고와 홈 2연전을 갖고, 17일은 이동일이다. 이후 18일부터 신시내티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순번대로라면 류현진이 6일 휴식을 취하고 20일에 선발로 나서는 일정이나 2차례 휴식일이 있는 만큼 로버츠 감독이 한시적으로 4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류현진의 상승세가 워낙 돋보여 선발 로테이션이 그의 루틴에 맞춰질 가능성도 높았다. 류현진은 5일 휴식 이후 마운드에 오르는 루틴이 가장 일상화 돼 있다. 이에 현재 팀의 실질적 1선발인 류현진의 컨디션에 맞춰 로테이션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팀이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고 그냥 순번대로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결정한 듯 보인다.

류현진은 오는 20일 신시내티전에서 푸이그와 맞대결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오는 20일 신시내티전에서 푸이그와 맞대결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다저스는 15일 샌디에이고와의 맞대결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는 4.5게임으로 다소 여유가 있어 굳이 무리하게 4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이유가 없다.

여기에 류현진은 5월 들어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처음으로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경기에서는 모두 100개 이상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다소 많은 공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워싱턴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116개의 공을 던진 만큼 다저스 코칭스태프도 류현진에게 좀 더 추가 휴식을 주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서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류현진은 6일을 쉬고 등판에 나섰을 때 더 결과가 좋았다. 지난해까지 6일 이상 쉬고 등판했을 때 통산 평균자책점은 2.78이다. 5일 휴식 이후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한 것보다 성적이 더 좋다.

올 시즌 개막전도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이후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결국 한결 여유롭게 지구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저스의 상황과 최근 등판서 많은 공을 던진 류현진의 상태가 맞물려 20일 등판이 유력해졌다. 류현진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하고자 하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다소 불운(?)이 아닐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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