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악재 MSCI 변경⋯과거 외인 수급 어땠나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5월 24일 18:38:40
    또 다른 악재 MSCI 변경⋯과거 외인 수급 어땠나
    단기 수급에 부정적⋯5월 한달 간 1~2조원 순매도 가능
    전문가 "결국 한국 비중 축소될 때마다 외국인 자금 이탈"
    기사본문
    등록 : 2019-05-16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단기 수급에 부정적⋯5월 한달 간 1~2조원 순매도 가능
    전문가 "결국 한국 비중 축소될 때마다 외국인 자금 이탈"


    ▲ 최근 국내 증시를 두고 악재가 겹친 가운데 이번 MSCI EM 지수 변경으로 외국인 수급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국내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지수(이하 MSCI EM) 리밸런싱 이슈와 마주했다. 중국 A주 비중이 늘어난 대신 한국이 축소되면서 외국인 매도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자체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국내 증시에 악재가 겹치면서 과거 사례에 대한 학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차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된 지난 9일부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반기 리뷰 결과를 발표한 지난 14일까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8881억3627만원 가량을 처분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발에 이어 MSCI EM 리밸런싱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장의 평가다. 이번 변경으로 인해 중국 A주 비중이 기존 0.81%에서 0.84%포인트 늘어난 1.65%로 조정이 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르헨티나가 지수에 신규 편입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MSCI EM 내 비중은 종전 12.61%에서 0.48%포인트 빠진 12.13%로 하향 조정된다. 다만 단기 수급에 한해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MSCI 변화의 부정적 영향은 한국 시장의 최근 흐름에 이미 상당 규모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며 "5월로 한정해서 본다면 남아있는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인 자금 집행으로 인해 외국인 순매도가 약 한 달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이미 외국인은 이달 9일부터 순매도세로 전환됐으며 최근 3일간 7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약 1~2조원 규모의 순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약 2조 달러(한화 약 2379조8000억원)로 추정되는 MSCI EM 추종자금에 변화폭인 0.48%포인트를 곱하면 기계적인 수급 규모는 10조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통상 이에 10~20% 정도의 비율이 외국인 매매로 연결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1~2조원 가량의 순매도세가 발생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5년 11월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은 해외상장 중국 주식(ADR)의 1차 편입을 단행했다. 편입이 진행된 당시 전후 1개월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약 4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와 달리 2차 편입이 실시된 2016년 5월 말의 경우 편입 전후 1개월의 기간 동안 약 3조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1차 편입 때와는 상반된 매매 성향을 보였다.

    이런 형태의 수급 유형은 가장 최근 사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A주가 2.5% 비율로 최초 편입된 지난해 5월 말 당시 외국인들은 약 2조800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하지만 나머지 2.5%가 2차로 편입된 같은 해 8월에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즉, 지수 변경 이벤트 발생 시 개별 사례로 놓고 보면 매수와 매도가 교차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수급 상황을 보면 한국의 비중이 축소될 때마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었던 것으로 파악되는 대목이다.

    김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5월 말 9조원, 8월 말 6조7000억원, 11월 말 2조2000억원 가량의 매도 규모가 예상되는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론 상 규모와 실제 사후적인 수급 변화는 약간 달랐다"며 "과거 사례에서 2회로 분할된 이벤트 기준으로 나눠보면 외국인 매매 동향이 엇갈렸지만 묶어서 본다면 결국 한국 비중이 줄어들 때 외국인이 상당 규모를 팔았음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이번 MSCI 변경의 향후 단기 수급 영향을 가늠해보면 5월 월간 기준으로 1~2조원 가량의 외국인 순매도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