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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경영시대] 구광모, 총수 인정...LG 혁신 속도낸다


입력 2019.05.15 15:50 수정 2019.05.15 16:00        이홍석 기자

15일 공정위로부터 동일인 지정...정부 공식 인정

미래 신사업 발굴 가속화...상반기 사업보고회 ‘스타트’

15일 공정위로부터 동일인 지정...정부 공식 인정
미래 신사업 발굴 가속화...상반기 사업보고회 ‘스타트’


구광모 LG그룹 회장.ⓒLG 구광모 LG그룹 회장.ⓒLG

지난해 6월 말부터 LG그룹을 이끌게 된 구광모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그룹 총수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지난 1년간 진행돼 온 미래 신성장 발굴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LG그룹 혁신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5일 공정거래위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대기업집단 ‘총수(동일인)’ 지정에서 동일인(총수)로 지정되며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5월 고 구본무 전 회장의 타계로 그해 6월 그룹 지주회사인 (주)LG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지 1주년을 앞두고 정부로부터 총수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됐다.

공식적으로 총수 자리에 오른 구 회장은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혁신과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978년생으로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재계 서열 4위의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 1년간 조직 안정 속에서도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도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신성장동력과 핵심역량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체제 정비를 마친 LG그룹은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과 미래 먹거리 찾기에 주력한다.

구 회장은 3대 핵심 사업군인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주)LG가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하고 팀장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형남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LG전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테스크’도 신설했으며 AI 연구개발(R&D)을 위해 ‘북미 R&D센터’도 개소했다.

이와함께 LG전자·디스플레이·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5개 계열사의 펀드를 운영하는 기업 벤처 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 벤처스’도 설립하며 해외 스타트업(신생벤처) 투에도 힘을 쏟고 있다.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달러(약 4800억원)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현재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했다. 주로 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자율주행·로봇 등 유망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R&D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취임 이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찾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올해 첫 대외 행보로 다시 찾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LG의 미래를 책임질 R&D의 중요성과 관련 인재 확보를 통한 미래 선도를 강조했다.

이와함께 젊은 LG로의 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첫 인사였던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지난 2004년 GS 등 계열분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130여명이 넘는 신규 임원을 발탁했다. 전년대비 30~40% 증가한 수준으로 미래 인재들을 대거 발굴 및 육성한다는 기조 아래 외부 인재 영입도 적극적으로 단행하며 조직 내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LG그룹은 지난 13일부터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별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시작했다. 구 회장이 이 행사를 직접 주재하면서 미래 사업을 위한 변화와 혁신 방향을 고민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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