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달러·채권만 답이 아니다"⋯미·중 쇼크에 신 투자처 3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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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5월 25일 15:12:04
    "금·달러·채권만 답이 아니다"⋯미·중 쇼크에 신 투자처 3종 주목
    스팩·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 '견조'⋯스피드 스텝다운형 ELS도 인기
    전문가 "시장 관망세 끝날 때까지 안전자산에 자금 쏠림 현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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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15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스팩·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 '견조'⋯스피드 스텝다운형 ELS도 인기
    전문가 "시장 관망세 끝날 때까지 안전자산에 자금 쏠림 현상 지속"


    ▲ 최근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해 국내·외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는 가운데 스팩, ELS(주가연계증권), 해외 채권형 펀드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변동성이 심화에 따른 리스크를 헷지하면서 중수익 수준의 과실까지 노려볼 수 있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증시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한 층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기업인수목적의 스팩의 경우 원금 회수성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연일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가 목적인 회사로 공모를 통해 신주를 발행해 개인투자자들을 모은 뒤 상장 후 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야만 한다. 우량 기업과 합병될 경우 차익을 노릴 수 있고 합병이 안 되더라도 만기시점에서의 일정 이자를 더해 원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금 소실 가능성이 적다.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상장 첫날부터 지난 13일까지 장세가 주춤한 사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 장 마감을 앞두고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극단의 행보를 보였지만 아직 첫 거래일 대비 약 105.65% 오른 54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스팩 종목들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케이비17호스팩, 골든브릿지이안5호, IBKS제6호스팩 등도 약세장 속에서 꾸준히 주목받으며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가 보인 불안정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채권형 펀드에도 돈이 쏠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달간 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3504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 부문에서는 해외 채권형 펀드가 0.50%를 기록, 0.18%를 나타내고 있는 국내 채권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특히, '신한BNPPH2O글로벌본드증권투자신탁(UH)[채권혼합-파생재간접형](종류A-e)'를 비롯해 '미래에셋인도채권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C-I' '미래에셋TIGER미국채10년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 등의 해외 채권형 펀드들은 최근 1개월 간 수익이 2.53~3.81% 이를 정도로 견조한 가운데 3개월 수익률도 6.54~8%를 상회할 만큼 돋보인다.

    채권형 펀드와 더불어 ELS도 하락장 속에서 대안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ELS 신규 발행 금액은 10조1118억원으로 전 달 대비 1조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대표적인 ELS 유형인 스텝다운형 외에 조기 상환 조건을 매달 가능하게 설정한 한국투자증권의 '스피드 스텝다운형' 등의 상품이 부각되고 있다. 스피드 스텝다운형 ELS는 조기상환 관측이 1개월 단위로 돼 통상 6개월에 한 번 꼴인 일반 상품 대비 상환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의 뉴스톡형은 증시의 낙폭에 상관없이 손실률을 -10%로 제한한 일종의 원금 부분 보장형 ELS로 자동 조기 상환이 안 되더라도 만기일에 기초자산 평가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보다 오르면 그 상승분만큼을 쿠폰이자로 지급하는 구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증시 하강 국면으로 인해 자금이 안전자산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의 인식과 판단에 따라 자금이 이동하겠지만 현재 상황은 불확실성과 변동성 등에 기인한 공포가 시장에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증시 하강 국면이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관망세가 끝날 때 까지는 아무래도 안전자산 쪽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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