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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투심 노린다···바이오 공매도 ‘먹잇감’ 주의보


입력 2019.05.15 06:00 수정 2019.05.15 09:47        백서원 기자

코오롱·삼바 악재에 제약·바이오주 주가 요동…9일간 10~18% 하락

공매도 표적 우려…13일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매도 비중 약 27.89%

코오롱·삼바 악재에 제약·바이오주 주가 요동…9일간 10~18% 하락
공매도 표적 우려…13일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매도 비중 약 27.89%


대형 악재와 호재를 넘나들며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불안정해진 투자심리를 틈타 공매도 세력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대형 악재와 호재를 넘나들며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불안정해진 투자심리를 틈타 공매도 세력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대형 악재와 호재를 넘나들며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최근 코오롱그룹의 ‘인보사 파문’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수사로 제약·바이오 섹터가 침체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권선물위원회 제재 효력정지 가처분 승소 효과로 이들 주가가 다시 상승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불안정해진 투자심리를 틈타 공매도 세력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7.54% 오른 3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약·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0.51%)도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셀트리온제약(-0.38%)은 소폭 하락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9일 만에 무려 18% 떨어진 수치였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 3대장 셀트리온제약(12.2%), 셀트리온헬스케어(11.9%), 셀트리온(10%) 등도 10%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선물위원회 제재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결정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음날 주가가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분식회계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공장 바닥 아래 회사 서버를 숨겨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어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사 공용서버를 은닉하고 훼손하도록 지시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은 삼성전자 임원 2명을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20만원대로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30만원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가 업계를 덮치면서 바이오주 공매도 공세 역시 거세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지난 13일 전체 거래량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89%였다. 직전 40거래일 대비 공매도 비중 증가율은 2.53배 급증했다. 셀트리온제약의 공매도 비중도 22.38%로 같은 기간 1.68배 올랐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공매도 비중은 각각 9.87%, 5.9%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날에는 22% 수준을 나타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기법이다. 종목에 악재가 생기거나 약세가 예상될 때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몰린다. 그동안 개인투자자 투자비중이 높은 제약·바이오기업이 공매도의 주 타깃이 됐다.

최근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요동을 치면서 공매도 과열도 반복되고 있다. 이는 주가급락을 부추겨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슈에 민감한 제약·바이오주 특성상,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문제와 코오롱 인보사 사태가 언제든 주가 하락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 외 대표 종목들의 1분기 저조한 실적도 제약·바이오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오는 31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침체된 업종 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ASCO는 전세계에서 종양내과 분야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실적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15일 ASCO 초록 발표가 있다”면서 “지난주 대비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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