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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41]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디지털 혁신' 로드맵 승부수


입력 2019.05.15 06:00 수정 2019.05.15 09:21        이종호 기자

취임 이후 디지털 경영 행보…사내 스타트업 제도 신설

경력단절 여성 영업조직 신설…50조 시장 로이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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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회사 미래 준비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화재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회사 미래 준비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화재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30년간 삼성화재에 근무했다. 1963년생인 최 사장은 1987년 안국화재 공채로 입사해 영업지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1999년 본사로 들어와 총무파트장을했다. 이후 2005년 인사팀장(상무)으로 선임됐으며 2011년 삼성화재 전략엽법본부장(전무)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3년에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삼성화재 사장이 됐다.

그는 다른 계열사 사장들이 회사를 옮겨 다닌 것과 다르게 삼성화재에서만 자리를 지켰다. 그만큼 보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다. 최 사장은 취임 후 첫 임원 인사에서 전공과 현장을 앞세워 임원들의 맞춤 보직을 내렸다. 신동구 일반보험본부장(전무)과 손을식 자동차보험본부장(전무)은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최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며 디지털 신기술과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 차별화 및 업무 자동화 등 회사 미래 준비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인슈어테크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AI,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RPA, Open API 등 5대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부문별 혁신 활동을 통해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AI 및 IoT, RPA 기술을 보험금 지급 심사 업무 등에 적용함으로써 업무 자동화 및 지능화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고 전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사업부문의 디지털 혁신 실행 가속화를 추진 중이다. RPA 솔루션은 작년 본격 도입해 65개 단순 업무(월 5000시간 대체) 적용 중으로 임직원의 직무 만족도 개선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삼성화재는 작년 6월부터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을 제공하고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당뇨병 고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화재 '마이헬스노트'는 고객이 모바일 앱에 혈당,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이헬스노트'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당뇨 환자의 생활습관을 관리해줌으로써 실제 고객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로 병원진료 및 약물치료 중인 삼성화재 고객 15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서비스를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 혈당)가 약 0.6% 감소했다.

설계사를 위한 고객상담툴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 은 지난해 7월 특허까지 받았다.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은 신체정보, 생활습관, 직계가족의 질병이력 등 나의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주의해야 할 질병과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정보를 알려준다.

최 사장은 금융권 최초로 인슈어테크 전용 'CVC 펀드'를 조성해 4년간 400억 규모로 신기술 및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CVC펀드 조성을 통해 미래 보험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적 사업모델과 기술 확보는 물론, 기술 제휴를 통한 국내외 스타트업과 상생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사내 스타트업 제도(Inno-α Lab)를 신설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기회를 부여하고 각 사업 부문 대표 직원들로 구성된 씽크탱크 그룹을 통해 매월 CEO와 회사 미래발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인 'Inno-X'를 운영 중이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SF(Success of Forty)'지점을 도입했다. 사회경력 2년 이상인 30~45세인 여성이 보험 설계사에 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화재 SF지점은 경단녀를 위한 특화지점인 만큼 기존 판매채널과 차별화해 운영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영업활동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RC로 일하며 자녀를 직접 돌보고 개인 시간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 사장은 글로벌 최대 보험시장으로 꼽히는 영국 로이즈에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삼성화재는 지난 6일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해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지분과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글로벌 보험사는 이사회를 통해 의사결정이 대부분 이뤄진다. 특정 보험을 인수할 것인지, 인수하면 보험료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내용도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공유된다. 삼성화재로서는 이사회 참여를 통해 로이즈 시장의 핵심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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