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부동산 신탁사들, 정비사업 신규수주 '뚝'…사업 안정화 촛점


입력 2019.05.14 06:00 수정 2019.05.13 17:33        권이상 기자

기존 사업지들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절차 추진, 사업대행자 입찰에도 참여

전국 1호 신탁방식 재건축 최근 준공 발판으로 신규 수주 늘어날 전망

기존 사업지들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절차 추진, 사업대행자 입찰에도 참여
전국 1호 신탁방식 재건축 최근 준공 발판으로 신규 수주 늘어날 전망


도정법 개정이 이후 지난해 수주몰이에 나섰던 부동산신탁사들이 올해에는 사업 안정화를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택가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도정법 개정이 이후 지난해 수주몰이에 나섰던 부동산신탁사들이 올해에는 사업 안정화를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택가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부동산신탁사들이 올해에는 신규 수주보단 기존 사업의 안정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올해 열악해진 수주환경 탓에 신규수주가 끊기자, 무리하게 수주에 나서기보단 그동안 수주했던 사업의 진행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부동산신탁사들은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조합원 동의률 확보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틈틈히 사업대행자 사업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4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관련법 개정이 이후 지난해 수주몰이에 나섰던 부동산신탁사들이 올해에는 사업 안정화를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신탁 방식 정비사업은 지난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이 개정안으로 신탁사들의 정비사업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후, 서울 여의도 등 유망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 활발히 진출해 실적을 쌓았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신탁방식을 통하면 조합 설립 등 중간과정을 건너뛸 수 있어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비교적 투명한 운영과 신탁사의 신용등급을 활용해 저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부동산신탁사들은 잇따라 수주고를 올렸다.

그런데 올해 들어 지난해와 같은 수주열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에만 전국 6개 사업지를 수주해 업계 선두를 달렸는데, 올해에는 소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토신은 지난 2월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지정됐다.서·금사5구역은 지난해 전국에서 발주된 신탁방식 정비사업 중 총 공사비를 비롯해 사업규모가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토신은 신규수주보다는 최근 기존 사업지 진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구 태평78상가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또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호아파트에서 강화된 안전진단을 통과시키는 등 수주 현장의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올해 신규 수주물량은 없지만, 대평77소규모 재건축 사업 공동 사업대행자 지정에 단독 출사표를 던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토지신탁은 사업대행자로 지정돼 있는 서울 미아동3-111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1호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지였던 ‘안양 호계 유니드’를 지난달 준공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어 코람코자산신탁은 사업대행자를 맡고 있는 충남 아산 모종1구역 재개발 사업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그렇다고 부동산신탁사들이 신규사업 수주에 관심을 끊은 것은 아니다. 무궁화신탁은 올해 대구 성당우방아파트 사업대행자 입찰에 단독으로 나서기도 했다.

코리아신탁은 서울 서초구 세운연립 재건축 조합이 모집한 사업대행자 입찰에 나섰다. 조합은 이달 18일 총회를 개최해 코리아신탁의 사업대행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리아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추진 중인 안양 진흥.로얄 아파트 재건축 사업 진행해 박차를 가해 연내 분양이 가능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비사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수주 동력이 약해졌지만, 지난해 수주한 사업지들의 사업의 성과에 따라 올해 수주환경도 달라질 것”이라며 “최근 국내 1호 신탁방식 재건축이 준공하면서 정비사업에서도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이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