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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내달 오사카에서 무역전쟁 '최종담판'


입력 2019.05.13 16:40 수정 2019.05.13 15:45        스팟뉴스팀

美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폭스뉴스 출연 인터뷰

"트럼프·시진핑, G20 정상회의서 만날 가능성"

'미중 무역전쟁' 현실화되더라도 자신감 피력

"美경제 좋다…中은 GDP·수출 손실 겪을 것"

美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폭스뉴스 출연 인터뷰
"트럼프·시진핑, G20 정상회의서 만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미·중 무역전쟁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직접 만남을 통한 최종담판으로 결착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3일(한국시각) 미국의 우파 성향 보도전문채널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내다봤다.

G20 정상회의는 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했지만, 이 조치는 그 이후 중국의 항구에서 떠난 물품들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인상된 관세율이 본격 적용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베이징으로 초청했다"며,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앞서 미중 실무자 간의 접촉이 베이징에서 전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의 실무자간 접촉에서 극적 합의가 도출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합의문 서명을 통해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장밋빛 전망'만을 내놓지는 않았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미국이 내놓았던 기존의 무역 관련 주장을 반복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무역 관행을 해결해야 한다"며 "합의사항을 중국의 입법화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커들로 위원장은 △지적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 △비관세 장벽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미·중 간의 무역합의 내용을 입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 현실화되더라도 자신감 피력
"美경제 좋다…中은 GDP·수출 손실 겪을 것"


미국은 앞서 협상에서도 무역합의를 중국의 법률 개정을 통해 명문화할 것을 압박했지만, 중국이 이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들로 위원장은 결국 실무자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G20 정상회의에서도 아무런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더라도 미국은 이를 감내할 의사가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인상이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과 중국) 양측이 지불한다고 하는 게 공정한 표현"이라며 "중국은 (추가로) GDP 손실과 수출시장 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달 3.6%의 실업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50년만에 최저치이며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분기 GDP는 3.2% 성장을 기록하며 주요 선진국 중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커들로 위원장의 이날 호언장담은 이같은 견실한 경제적 자신감에 기초하면서도,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전략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플로리다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군 중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칭해 "외국 지도자들과의 협상에서 유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노선을 단순히 협상 전술로만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2020 대선전이 시작되면서 '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게 승리하는 정치전략'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게 명백하다"고 분석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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