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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女의원들 "나경원 언어폭력 유감…원내대표 사퇴해야"


입력 2019.05.13 13:54 수정 2019.05.13 14:00        고수정 기자

"국민·여성에 제대로 사과조차 안 해…자질 의심스러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의 비속어인 '달창'표현을 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뒤“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이라며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 입에도 담지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뜻을 몰랐다고 해명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의 비속어인 '달창'표현을 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뒤“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이라며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 입에도 담지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뜻을 몰랐다고 해명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의원들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 비하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정·박경미·서영교·백혜련·김상희·제윤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대구에서 개최된 장외집회 연설 중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을 사용했다"며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원내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도 아닌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하여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논란이 일자 용어의 구체적인 뜻을 모르고 무심코 사용했다고 해명하며 국민과 여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는 과거 홍준표 전 대표에게 '홍 전 대표의 막말이 당 혁신의 걸림돌이자 보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등 돌리게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며 "'보수당 최초 여성원내대표'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제1야당의 원내대표자리에 오른 나 원내대표가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소한 여성을 모욕하는 표현을 모르고 사용해도 되는 그런 가벼운 자리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며 "여성혐오적 발언으로 여성과 국민을 모욕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을 표하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원내대표직을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집회에서 연설을 하던 중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며 "기자가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느냐"고 발언했다.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같은날 사과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사과한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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