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유성엽호' 닻 올린 민주평화당, 향후 전망은?


입력 2019.05.13 17:11 수정 2019.05.13 17:19        김민주 기자

"바른미래·평화, 제3지대 신당 없인 내년 총선 전멸"

호남 지역구 의석수 축소 우려…선거제 개편 '안갯속'

"바른미래·평화, 제3지대 신당 없인 내년 총선 전멸"
호남 지역구 의석수 축소 우려…선거제 개편 '안갯속'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성엽 원내대표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성엽 원내대표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로 최고위원인 유성엽 의원이 선출됐다. 내년 총선에 대한 당내 위기의식이 '제3지대 신당론'을 주장한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평화당 제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이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론'을 내세운 황주홍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평화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후보의 정확한 득표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유 원내대표의 압도적인 결과로 승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원내대표는 당선 기자간담회에서도 "조금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3지대에 교섭단체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지, 정의당과 교섭단체는 가서는 안 될 방향으로 우리가 기울어지는 것"이라면서 "그 길은 내년 총선에서 필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평화당의 '제3지대'를 위한 파트너로 거론되는 바른미래당은 다른 당과의 통합 및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바른미래당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 원내대표도 이날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강한 확신을 드러냈고, 향후 평화당 내부에서도 정계개편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 원내대표는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바른미래당도 전멸, 우리 평화당도 거의 전멸 수준일 것"이라면서 "지금 현재는 각 당이 눈치 보기 하며 줄다리기해서 그렇지 저는 금명간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원내대표가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 향후 정국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호남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지 않는 선에서 선거제 개편에 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현재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안을 표결에 부친다면 부결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평화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동영 대표도 패스트트랙에 일단 태워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유성엽 원내대표도 아예 패스트트랙에 태운 선거제 개편안에 반대하기보다는 당내에 선거구 축소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으니 이에 대해 수정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민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