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들어찬 두류공원…'분노'가 땡볕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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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만명 들어찬 두류공원…'분노'가 땡볕을 눌렀다
    30도 육박 더위에도 "두류공원 발디딜 틈 없어"
    황교안 "국민 괴롭히는 정권…다들 '살려달라'"
    나경원 "'문빠'가 KBS 기자 공격…독재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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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12 02:00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30도 육박 더위에도 "두류공원 발디딜 틈 없어"
    황교안 "국민 괴롭히는 정권…다들 '살려달라'"
    나경원 "'문빠'가 KBS 기자 공격…독재 아니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4차 장외투쟁에서 당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0도에 육박하는 때이른 땡볕더위도 영남권 시·도민들의 열정을 누르지 못했다. 영남권 5개 광역단체 '민생대장정'을 마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보를 결산하는 성격의 대구 두류공원 장외집회에는 한국당 추산 2만 명 이상의 시·도민들이 몰렸다.

    자유한국당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문재인 STOP 국민심판' 영남권 규탄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4선의 유기준 의원은 "두류공원에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시민들이 몰려 최소한도로 추산해도 2만 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며 "공원입구에서 무대까지 가는데만 20분이 넘게 걸렸다"고 전했다.

    이날 몰린 인파는 "경제파탄·안보파탄 문재인독재정권 규탄한다", "인사차별·예산차별 TK차별 규탄한다"는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를 맞이했다.

    이번주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을 순회한 황교안 대표는 규탄사에서 "부산부터 시작해서 창원·울산 그리고 경북으로 올라와서 이곳까지 왔다"며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이구동성으로 다들 '살려달라'더라. 국민을 괴롭게 하는 이 정권이 제대로 된 정권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데, '마이너스 성장' 해놓고 어떻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느냐. 정말 뻔뻔하지 않느냐"며 "우리 주변의 실업자들은 피눈물을 토하고 있는데 '경제가 성공적으로 잘가고 있다'니, 그런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경제가 더욱 폭망으로 가는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인식을 문제삼았다.

    이날 규탄사에서 황 대표는 현 정부 들어서서 대구·경북 권역의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차별 의혹이 불거지는 것도 문제삼았다.

    황 대표는 "예타 사업을 다 풀어줬는데, 대구·경북은 그냥 푸는 둥 마는 둥 시늉만 했다. 이게 공정한 일이냐"며 "어느 지역이든 공정해야 할 것이 아니냐. 예산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것인데, 그냥 보고만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성토했다.

    "보수우파의 성지, 자유한국당의 베이스캠프, 대구시민 여러분 사랑한다"는 인사와 함께 등단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있었던 문 대통령의 KBS 대담을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담화를 봤느냐. 어쩌면 그렇게 유아독존·고집불통·아전인수냐"며 "물어본 KBS 기자가 '문빠'에게 공격당하는데, 대통령에게 독재라는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지도 못하느냐. 묻지도 못하는 게 독재 아니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현금살포 복지정책도 좌파정책, 공무원 많이 뽑는 것도 좌파정책인데 '홍길동정부'처럼 좌파라고 이야기하면 화를 낸다. '촛불정부인데 왜 독재냐'고 한다"며 "나만 옳고 남은 틀리다, 이게 독재 아니냐"고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지역의 가락 울려퍼지며 투쟁에 흥겨움도 더해
    곽대훈 "文 2년 살림 나아졌나…희망 드리겠다"
    장석춘 "'불상'을 쐈다니…'아'들도 웃을 소리"


    ▲ 11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4차 장외투쟁에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각지에서 집결한 당원들이 "친문독재 결사항전", "민생파탄 국민심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때이른 무더위에도 이날 한국당 영남권 규탄집회는 지역정서를 북돋우며 진행됐다.

    패티김이 원곡을 부른 '대구찬가'가 울려퍼지며 대구시당 의원들이 등단했다가, 대구가 낳은 천재 가객(歌客) 김광석의 '일어나'와 함께 내려갔다. '안동역에서'를 배경삼아 무대로 오른 경북도당 의원들은 '영일만 친구'와 함께 지역당원들과 어깨춤을 추며 내려가는 식이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4선 주호영 의원을 필두로 윤재옥·강효상·곽상도·정종섭·정태옥·추경호 의원 등이 무대에 올랐다.

    최근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 때 갈비뼈가 골절되는 이른바 '훈장'을 달았던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문재인정권 2년을 심판하기 위해 애국 시·도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줘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문재인정권 2년 동안 살림살이 나아졌느냐. 자리를 함께 한 국회의원들이 문재인독재를 끝내고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북도당에서는 3선의 강석호·김광림 의원을 '투톱'으로 박명재·김석기·김정재·백승주·이만희 의원이 올라섰다.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이 "오늘 이 땡볕에 누구 때문에 모였느냐"고 외치자, 두류공원에 모인 인파는 일제히 "문재인"을 외쳤다.

    그러자 장 의원은 "그렇다. 이 문재인정부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북한에서 미사일을 쐈을 때 '불상'을 쐈다 했다. 대통령이 대담에서 '경제가 좋아졌다'고 했다. '아'들도 웃을 일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변했느냐. 안보가 무너지고, 경제가 파탄나고, 국민이 갈라지고 왜 이렇게 됐느냐"며 "자유우파가 뭉쳐서 다시 안보를 튼튼히 하고, 무너진 경제를 살려내고, 국민들을 화합하겠다"고 약속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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