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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으로 채워진 與 지도부 핵심…총선서 '중원' 겨냥?


입력 2019.05.12 06:00 수정 2019.05.12 04:53        고수정 기자

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 모두 충청권 출신

인위적 지역 안배보다 중원 표심 더 중요하단 의도로 해석

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 모두 충청권 출신
인위적 지역 안배보다 중원 표심 더 중요하단 의도로 해석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핵심이 공교롭게도 ‘충청권’ 출신 의원들로 채워졌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중원’을 겨냥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핵심이 공교롭게도 ‘충청권’ 출신 의원들로 채워졌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중원’을 겨냥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핵심이 ‘충청권’ 출신 의원들로 채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중원’을 겨냥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이해찬 대표는 당내 대표적인 충청권 인사다. 충남 청양 출신인 이 대표는 세종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충북 청주 출신이다.

여기에 지난 8일 선출된 이인영 원내대표에 이어 10일 기용된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충청권 출신이다. 이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서울 구로갑이지만, 충북 충주가 고향이다. 경기 화성을에서 재선한 이 원내수석은 충남 보령이 고향이다.

특히 당의 3역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중 두 명이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을 가능케 한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의 정책위의장 선출은 타 정당과 다르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거 러닝메이트로써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의 권한으로 지명된다. 원내수석은 원내대표의 지명으로 기용된다.

이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명직’인 두 사람을 충청권 출신으로 채웠다는 점에서 ‘중원’인 충청의 표심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에는 우연이란 없다”며 “당 3역이 대부분 충청이고, 게다가 신임 원내수석까지 충청이라면 지역 안배를 한 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당에서 주요 직책을 지명할 때 지역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명직까지 충청을 택했다는 건, 인위적인 지역 안배보다 더 급한 건 중원의 표심이라는 의도가 은연중에 깔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선거에서 각 정당은 중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사활을 건다. 충청 표심은 어느 한쪽으로만 쏠렸던 경우는 없어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예측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충청 민심이 전국 표심의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이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잡지 못한다면, 정권 재창출은 물론 ‘20년 집권’ 플랜의 단추가 잘못 꿰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은 지명직이고, 원내대표나 당대표는 선출직이기 때문에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며 “특히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간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원들의 기류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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