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4조 시장을 잡아라"…스마트함 더한 가정간편식


입력 2019.05.11 06:00 수정 2019.05.10 22:07        김유연 기자

슬로우 푸드가 아닌 스마트 푸드가 대세

가격과 편의성, 맛과 건강함까지 갖춰

슬로우 푸드가 아닌 스마트 푸드가 대세
가격과 편의성, 맛과 건강함까지 갖춰


가정간편식 출시 희망 메뉴.ⓒ롯데멤버스 가정간편식 출시 희망 메뉴.ⓒ롯데멤버스

집밥이 슬로우 푸드(Slow Food)에서 효율성·경제성·편의성 등 3박자로 무섭게 커가고 있는 '스마트 푸드(Smart Food)'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가정간편식= 스마트 푸드'라는 인식과 함께 이에 대한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내놓은 HMR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의 이용 행태를 다룬 트렌드Y 가정간편식 리포트에 따르면, HMR을 찾는 주요 이유로 효율성과 경제성, 편의성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재료를 직접 다듬어 요리하는 슬로우 푸드가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HMR이 스마트 푸드로 인식되며 주목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즉석밥 등의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사람을 게으른 사람이라고 보던 것과는 달리 2019년 현재 10명 중 8명 이상(82.7%)이 이용해봤을 정도로 가정간편식이 보편화됐다.

실제 소비자들은 HMR을 선호하는 이유로 '식사준비가 쉽다'(68.4%), '식사준비가 빠르다'(68.3%),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저렴하다'(37.4%) 등을 꼽았다. 이는 가사노동에 투입되는 시간이나 노력을 줄여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소비자들은 HMR을 계획 구매하기보다 충동 구매하는 경향이 높았다. 냉동식품·냉동밥 등은 대형마트(49.4%)를 통해 가장 많이 구매하며, 도시락·삼각김밥 등은 편의점(69.2%)을 통해 구매하는 비율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구매가 높았다. 매장 내 판매 매대(44.3%)나 시식 코너(38.1%)를 통해 새로운 제품이나 인기 제품을 접해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HMR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높은 품질과 신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가정간편식 형태로 출시됐으면 하는 메뉴로는 전통적인 한식(39%)뿐 아니라, 간식·디저트(30.8%), 야식(29.7%), 퓨전(28.9%) 등을 꼽았다.

아울러 향후 HMR 시장에서는 건강한 식재료, 균형잡힌 영양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0대 자녀를 둔 가구는 HMR의 영양소간 불균형(47.4%), 위생상태(18.7%)에 대한 불만족이 더 높았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HMR 시장 규모는 4조원에 육박하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다양한 메뉴 개발, 건강하고 안전한 재료 사용 등 소비자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