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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경제, 나경원 안보…한국당 '투트랙' 공세


입력 2019.05.10 16:10 수정 2019.05.10 16:32        조현의 기자

원외 경제, 원내에선 외교 정조준…대여공세 고삐

黃 "경제 정책, 차라리 하지 말라" 羅 "안보 위기"

원외 경제, 원내에선 외교 정조준…대여공세 고삐
黃 "경제 정책, 차라리 하지 말라" 羅 "안보 위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각각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을 문제 삼으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울산 등 전국을 훑으며 민생대장정 투어에 돌입한 황 대표는 10일 대구·경북(TK)을 찾아 문재인 경제 실정 알리기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지역 농민을 만나 "문재인 정부가 쌀 목표가격을 물가 상승률에 맞추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20만원도 안되는 목표를 내놨다"며 "최저임금이나 물가는 급속하게 올라가는데 쌀값은 5년 전보다 8000원 늘리겠다는 결과다. '차라리 하지 말지, 놀리는 것도 아니고'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전국을 돌며 중소기업, 농가, 전통시장, 대학가 등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알리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탈원전 정책,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대안 정당'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정조준하며 원내 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만큼 총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전날 미사일 발사를 고리로 정부의 대북정책을 질타하며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덕에 북한의 미사일 장사가 쏠쏠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기존 전통적 안보정책의 기본 틀인 한미동맹을 무시하고 감상적 민족주의 기치 하에 추진해 온 모든 정책이 사실상 벽에 부딪힌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이 본색을 드러낸 마당에 우리가 정책을 유지하다가는 우리 정부는 고립무원의 상태로 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안보 위기로 내몰 수 있다. 한국 정부는 플랜B(비)를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이같은 투트랙 전략은 보수 결집을 통해 당 지지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총선을 일 년 앞둔 시점에서 제1야당으로서 야성을 기르고 정권 교체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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