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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제품 관세 인상…"수출 기업 부담…선적 시점 조정 필요"


입력 2019.05.10 14:07 수정 2019.05.10 14:28        조인영 기자

10일 0시1분 이후 출발하는 中제품부터 인상…2000억달러 규모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10일 0시1분 이후 출발하는 中제품부터 인상…2000억달러 규모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면서 중국에 거점을 둔 우리 수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이 10일(현지시간 기준) 오전 0시 1분부터 5745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다만 중국과의 협상이 아직 진행중인 만큼 추후 합의에 따라 관세 인상폭이 수정될 여지는 있다.

이번 관세 인상 조치로 미국의 대중국 평균 수입관세는 12.4%에서 14.7%로 상승했다. 2017년 평균 3.1%였던 미국의 대중국 평균 수입관세율은 작년 8.8%로 인상됐으며 이번 조치로 14.7%로 올라섰다.

작년부터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중 중간재의 86%가 특별관세(미국 무역법 301조, 232조 제재에 따른 관세 통칭) 적용을 받고 있으며 전체 품목으로는 50.6%가 특별관세 부과대상이다.

이번 조치가 지속될 경우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과 중국이 원산지인 제품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관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장기 국면으로 번지면서 중국 전체 수출이 둔화될 경우 중간재 비중이 높은 한국의 대중 수출에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역협회는 "이번 조치는 미중간 협상 전개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국이 원산지인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선적 시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은 확대된 관세율 격차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제품의 경우 미국에서 평균 14.7%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지만 한국산은 한미 FTA 활용 시 관세율 0.4%로, 격차가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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