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39]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경영에 예술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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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가 뛴다-39]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경영에 예술을 입히다
    예술과 경영 접목한 문화 친화 기업
    국악·조각·문학 등 문화 예술발전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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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10 06:00
    김유연 기자(yy9088@dailian.co.kr)
    예술과 경영 접목한 문화 친화 기업
    국악·조각·문학 등 문화 예술발전에 후원


    ▲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크라운해태제과

    "원가를 확 낮춰 싸구려 과자로 가거나, 스토리와 예술적 감성을 담은 명품 과자를 만들거나. 제과업계가 살아남을 방법은 이 두 가지뿐입니다. 우리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어록 중 하나다. 윤 회장은 예술과 경영을 접목한 AQ(예술지능)경영 기법을 통해서 크라운해태제과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친화 기업으로 이끌고 있는 경영인이다.

    그는 유학 시절 미국인들이 즐겨 먹던 시리얼을 보고 '죠리퐁'을 구상하게 된다. 시리얼을 만들 정도의 기술력과 자본이 없던 1960년대 한국의 현실에 주목했던 그는 한국의 과자인 뻥튀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죠리퐁 개발에 착수한다. 1963년 시판돼 45년째 사랑받고 있는 죠리퐁은 그렇게 윤 회장의 손에서 태어났다.

    1997년 크라운제과의 CEO로 복귀하면서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선에 나서며 제품군을 200여개까지 확대했다. 1998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IMF 구제금융 사태를 맞으며 크라운제과도 부도 위기에 처했으나 5년 만에 회사를 정상화 시킨다.

    윤 회장은 예술계의 비인기종목 격인 미술 중 조각을 비롯해 음악 중 국악, 문학 중 시 부문에 공을 들인 경영자로 꼽힌다.

    윤 회장은 크라운제과의 경영 위기 당시 북한산에 올랐다가 대금 소리를 듣고 음악의 치유 기능에 눈뜨면서 예술경영을 시작했다. 윤 회장은 이후 2004년 국내 최대 국악 경연대회인 '창신제'를 만들었다. 2007년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국악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하는 등 국악 대중화에 기여했다.

    또한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국악 경연대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국악 영재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악 미래 꿈나무 육성 사업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윤 회장의 '국악 사랑'은 베트남까지 전수됐다. 2018년 크라운해태제과는 베트남 하노이하우스에서 국내 최고 국악 명인들의 모임인 '양주풍류악회'와 함께 '한국의 풍류-베트남 공연'을 개최했다.

    당시 윤 회장은 이날 공연을 위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국악은 전 세계인으로부터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며 "국악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세계인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국의 풍류 공연 기회를 더욱 많이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국악뿐 아니라 조각 등 현대미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조각의 대중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송추 아트밸리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아시아 최대규모의 조각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조각가들의 창작활동을 돕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윤 회장은 2016년 메세나대상 '메세나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는 한국음악협회가 수여하는 '2017 한국음악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데일리안 = 김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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