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밥잘누' 나경원 '밥잘동' 이인영 첫 만남 '화기애애'


입력 2019.05.09 16:30 수정 2019.05.09 17:17        고수정 기자

패스트트랙 대치 이후 양당 원내대표 공식적 첫 만남

羅, 與 색 재킷 입고 환대…李 "진심으로 경청" 강조

패스트트랙 대치 이후 양당 원내대표 공식적 첫 만남
羅, 與 색 재킷 입고 환대…李 "진심으로 경청" 강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밝은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집권여당 신임 원내대표와 장외투쟁 중인 제1야당 원내대표의 첫 만남으로 완전히 엉켜버린 국회상황이 풀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밝은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집권여당 신임 원내대표와 장외투쟁 중인 제1야당 원내대표의 첫 만남으로 완전히 엉켜버린 국회상황이 풀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말씀드리려고 했다."
"밥 잘 사주신다고 했으니 저는 밥도 잘 먹고 말씀도 잘 듣고 하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첫 만남을 가졌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충돌한 이후 양당 원내대표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이 원내대표를 향해 "제가 함부로 얘기하면 (원내대표) 당선 유불리에 문제가 있을까봐 말씀을 안 드렸는데, 그래도 (후보) 세 분 중에 가장 가깝다고 느껴졌다"며 "이 원내대표와는 17대 국회에서 처음 (국회의원을) 시작했고, 중간에 이 원내대표가 쉬셨지만 저도 잠깐 쉰 적이 있어서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하늘색 재킷을 입고 온 이유에 대해 "이 원내대표와 케미를 맞추려고 민주당(당색)과 똑같은 (색의) 재킷은 없어서 나름대로 비슷한 색깔의 재킷을 입고 왔다. 신경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가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하시면 앞으로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이 원하는 걸 만들어가는 쪽으로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직전에 우리가 국회에서 너무 심각한 갈등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스스로 여러번 반문했다"며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그만큼 야당의 목소리도 진심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 만남에 국회 정상화를 위해 (양당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가능하다면 5월 임시국회를 열어서 빠르게 민생을 챙기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이 원내대표보다 나이가 많다는 점을 강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1963년생, 이 원내대표는 1964년생이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형님을 모시고 협상했는데 이제는 동생이 나타나서 민생과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공식적인 자리말고도 비공식적으로 언제든지 서로 전화하고, 밥 잘 사주신다고 했으니 저는 밥도 잘 먹고 말씀도 잘 듣고 하겠다"고 답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