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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기적, 역대 40번째 첫 챔스 결승


입력 2019.05.09 06:26 수정 2019.05.09 07: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첼시 이후 역대 40번째 첫 챔스 결승 진출행

손흥민 풀타임, 루카스 모우라 해트트릭 활약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토트넘을 결승로 이끈 루카스 모우라. ⓒ 게티이미지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토트넘을 결승로 이끈 루카스 모우라. ⓒ 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른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아약스와의 4강 원정 2차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카스 모우라의 활약을 앞세워 3-2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서 0-1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3-3 동률을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더불어 결승 무대에 처음 오르는 역대 40번째 팀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토트넘 이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첫 진출했던 팀은 같은 잉글랜드 소속의 첼시였고 2008 파이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지난 17차례 챔피언리그 4강 홈 1차전에서 패했던 팀들 중 결승에 오른 사례는 단 한 번에 불과했다. 확률상 5.9%에 불과한,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을 정도의 낮은 확률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탈락의 암운이 드리워졌다. 특히 전방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로 인해 공을 계속해서 뒤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손흥민이 각 없는 상황에서의 슈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타겟맨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작전은 적중했다. 요렌테가 최전방에서 비벼주는 역할을 도맡자 2선 공격 자원들에게 공간이 열리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루카스 모우라였다. 모우라는 후반 10분과 14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골을 향한 모우라의 집념도 대단했지만 결정적 찬스를 제공한 델레 알리의 플레이도 칭찬 받을 만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이대로 종료 휘슬이 울린다면 합계 3-2 아약스의 승리였다.

기적은 추가 시간이 끝날 무렵 나왔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최전방으로 길게 공을 연결했고 요렌테가 떨군 공을 델레 알리가 몰고 간 뒤 모우라에게 연결했다. 모우라의 회심의 슈팅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 손에 걸리지 않으며 그대로 아약스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극적인 뒤집기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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