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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챙기기 급급한데"…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난항


입력 2019.05.09 04:00 수정 2019.05.09 05:55        김민주 기자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지역구 활동과 겸하기 버거울 것"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지역구 활동과 겸하기 버거울 것"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평화당이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원내대표 합의 추대 대상이었던 천정배 의원이 고사의 뜻을 밝힌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물밑에서 논의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총선을 눈앞에 둔 평화당 의원들이 원내대표 직책보다는 지역구 활동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평화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 방식으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평화당은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6선인 천정배 의원을 합의 추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당내 일부 이견이 제기돼 성사되지 못했고 추후 의총을 열어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원내대표 후보자로는 천정배 의원(6선), 조배숙 의원(4선), 황주홍 의원(재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당사자인 천 의원은 출마에 뜻이 없음을 밝힌 가운데 평화당 내부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평화당 관계자는 8일 기자와 통화에서 “의총을 앞둔 지금까지도 계속 설득 중에 있다”고 했다.

천 의원의 고사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이유가 제기된다. 먼저 당내 다선 의원에 정치적 중량감 있는 천 의원이 원내대표 체급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또 만장일치 추대가 아닌 점도 이유 중에 하나로 꼽힌다. 천 의원이 만장일치 추대가 아닌 당내 갈등을 무릅쓰고 추대를 받는다면 정치 활동에 있어 큰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화당 내부에서는 원내대표 직책보다는 내년 총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경선까지 벌이면서 박빙 승부를 벌이는 여당과는 상반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자로 거론된 유성엽 최고위원도 주변의 권유가 있었지만 본인이 뜻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평화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는게 목표인데 다들 본인 지역구 챙기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총선을 목전에 두고 원내대표라는 직책을 맡는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특히 평화당 의원들의 경우 지역구에 외부 행사들도 많아 원내대표 활동을 하면서 지역구 활동을 하기 버거울 것”이라고 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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