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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는 기본’ 안필드에 잡아먹힌 수아레스·쿠티뉴


입력 2019.05.08 07:23 수정 2019.05.08 07: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메시 받쳐주기는커녕 찬물 끼얹는 플레이로 일관

과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던 쿠티뉴와 루이스 수아레스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 게티이미지 과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던 쿠티뉴와 루이스 수아레스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 게티이미지

안필드 특유의 분위기와 응원에 바르셀로나가 압도당하고 말았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4강 홈 2차전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에서 0-3 패했던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4-3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결승에 안착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도 결승에 올랐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총공세에 나섰고 전반 7분 디보크 오리기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베이날둠이 독무대를 펼쳤다. 리버풀은 후반 초반 베이날둠이 2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3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오리기가 기적을 완성하는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안필드를 들끓게 만들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진이었다. 지난 홈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해 3골 차 여유가 있었음에도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인 리버풀 선수들에 끌려 다녔기 때문이었다.

전반에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줬으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리버풀의 공세가 다시 이뤄지자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후반 33분 알렉산더 아놀드의 재치 있는 코너킥 패스를 막지 못한 게 대표적인 장면이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는 90분 내내 평정심을 유지했고 번뜩이는 패스플레이와 슈팅으로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메시 혼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던 경기였다.

특히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루이스 수아레스와 쿠티뉴는 경기 내내 리버풀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위축된 모습이었다. 두 선수 모두 리버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었으나, 수아레스는 1차전 때 골 세리머니, 쿠티뉴는 좋지 않게 헤어진 과거가 있다.

수아레스와 쿠티뉴는 메시를 받쳐주기는커녕 오히려 공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바르셀로나 탈락의 원흉으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8강서 AS 로마를 상대로 1차전 4-1 승리한 뒤 원정 2차전서 0-3으로 패해 탈락한 바 있다. 2년 연속 기적의 희생양이 됐고 이는 참사로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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