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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리버풀, 기댈 것은 ‘로저스 매직’


입력 2019.05.05 08:15 수정 2019.05.05 08: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과거 리버풀 이끌었던 로저스, 레스터 수장

37라운드서 맨시티 발목 잡는다면 리버풀 유리

과거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저스 감독과 스털링. 이제는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 게티이미지 과거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저스 감독과 스털링. 이제는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리버풀이 다시 리그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리버풀은 5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94를 획득, 역대 프리미어리그 승점 부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리버풀은 여전히 웃을 수 없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승점 92)의 존재 때문이다.

현재 자력 우승이 가능한 팀은 맨시티 뿐인데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끈다면 리버풀의 EPL 출범 후 첫 우승은 물 건너간다.

결국 리버풀 입장에서는 다른 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마침 애증의 대상인 레스터 시티가 이번 37라운드에서 맨시티를 상대하게 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버풀과 레스터 시티는 이렇다 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 않지만, 리버풀 입장에서는 여우 군단이 늘 얄미운 대상이기도 했다. 고비 때마다 리버풀의 발목을 잡은 역사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먼저 리버풀은 1981년 1월, 당시 1부 리그 최장 기간 홈 무패(85경기) 행진을 멈췄다. 상대는 레스터 시티였다. 1998-99시즌에는 레스터 시티가 더블(홈&어웨이 모두 승리)을 이뤘고, 1999-00시즌에는 안필드 원정서 승리를 거두며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무산시켰다. 특히 레스터 시티는 EPL 출범 후 리버풀이 해내지 못한 리그 우승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애증의 역사가 있음에도 리버풀은 레스터 시티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레스터 시티는 과거 리버풀을 이끌었던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잡고 있는 기묘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2월, 로저스 감독 부임 후 승승장구 중이다. 로저스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왓포드전에서 패했으나 이후 4연승 포함 5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는 아스날을 3-0으로 격파하며 ‘로저스 매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레스터 시티도 상황이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7위를 차지할 경우 상황에 따라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37~38라운드 상대가 맨시티, 첼시라 쉽게 승점 획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레스터 시티의 남은 2경기는 리그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만약 맨시티의 발목을 제대로 잡는다면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피어오른다. 그러나 맨시티전에서 패한다면 애증 역사가 반복됨을 그대로 지켜봐야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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