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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선출방식 놓고 의견 분분...'원내 지휘봉' 누가 잡을까


입력 2019.05.03 17:32 수정 2019.05.03 19:13        김민주 기자

천정배·조배숙· 황주홍 거론… '합의추대' '경선' 놓고 의견 엇갈려

"후보자 없을 시 연임 의사 밝힌 장병완…3번 연임 당내에선 '글쎄'"

천정배·조배숙· 황주홍 거론… '합의추대' '경선' 놓고 의견 엇갈려
"후보자 없을 시 연임 의사 밝힌 장병완…3번 연임 당내에선 '글쎄'"


3일 오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실에서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일 오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실에서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 차기 원내사령탑에 누가 앉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평화당은 다음주 치러지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합의추대'와 '경선'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선거를 치르기엔 당의 규모가 작은 것을 고려해 합의추대로 가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절차상 3일 공고를 하고, 오는 7일 후보자 접수, 9일 투표 절차를 진행한다. 합의추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9일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날짜를 잡아 경선을 진행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후보자 본인들이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나서면 경선으로 가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합의추대로 갈 것"이라면서 "(선출 방식을 놓고) 조정과 타협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원내대표로 후보로는 천정배 의원(6선), 조배숙 의원(4선), 황주홍 의원(재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성엽 의원(3선)도 물망에 올랐지만, 그는 기자와 통화에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내에선 장병완 원내대표를 재추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7일까지다.

이러한 가운데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장 원내대표는 후보자가 없을 경우 연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내에서 '장 원내대표의 경우 두 번 연임했는데 3연임까지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정배 의원의 경우 6선 의원으로, 경선에 나가는 것을 꺼려하지 않겠느냐"며 "당내 원외위원장들은 신선한 인물이 원내대표가 됐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렇다고 초선이 당을 대표하기도 애매하다. 다선 중진 의원들이 (원내대표를) 하시긴 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원내대표가 경선 방식으로 선출된다면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복원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조배숙 의원은 공동교섭단체 추진에 적극적인 반면, 장 원내대표와 황주홍 의원은 반대 입장이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평화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교섭력이 커지는 것이고, 그 교섭력은 힘없는 서민과 약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민주평화당이 없었으면 선거제가 여기까지 왔겠느냐 민주평화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그 힘은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공동교섭단체의 경우 평화당 내부에서 단 1명의 의원이라도 반대할 경우 구성 자체가 불가능해 사실상 교섭단체 구성은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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