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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황교안, '보수의 심장'에서 "누가 경제 어렵게 만들었냐" 묻자…


입력 2019.05.02 19:57 수정 2019.05.02 21:45        정도원 기자

평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 메운 수천 명의 시민

황교안 대표 질문에 한목소리로 "문재인" 외쳐

평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 메운 수천 명의 시민
황교안 대표 질문에 한목소리로 "문재인" 외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뒷쪽으로 황교안 대표의 모습이 보인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뒷쪽으로 황교안 대표의 모습이 보인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서 시민들은 동대구역 광장을 가득 메우는 것으로 응답했다.

2일 동대구역 광장 앞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는 평일 오후인데도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시민들과 국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장외집회에 몰린 시민들 앞에서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과 민생외면, 최근의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연단에 오르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대구경북의 시민·도민 여러분, 살기 좋은가. 지난 정부 때보다 경제 어려워지지 않았느냐"며 "누가 그렇게 만들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문재인"이라 외친 뒤 스스로도 놀란 듯 웃음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황 대표는 "최근 통계를 보니까 우리 경제가 -0.3% 성장을 했다더라"며 "문재인정부가 우리나라 경제 꼴을 마이너스로 몰아가고 있는데도 여러분 참을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민들은 먹고사는 게 문제라 '죽겠다'고 하는데, 선거법을 개정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부끄러울텐데, 그걸 말도 안 되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패스트트랙'에 태웠다"며 "여러분을 위한 게 아니라 자기들을 위한 것이다. 정부가 이래도 되느냐"고 질타를 이어갔다.

최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을 진두지휘했던 '나다르크' 나 원내대표가 소개되자 시민들은 함성과 함께 "나경원" 연호로 맞이했다. 계속되는 함성에 나 원내대표가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할 정도였다. 나 원내대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이렇게 열렬하게 환영해주니 힘이 난다"고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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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는 평일 오후인데도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광장을 가득 메웠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2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는 평일 오후인데도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광장을 가득 메웠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대통령 친위대' 수사처를 만들어서 뭐하겠느냐. 판사·검사를 뒷조사해서 마음에 안 드는 재판하면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김경수 사건'에서 보지 않았느냐. 김경수 재판을 마음에 들지 않게 한 그 판사 어찌됐나. 기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판·검사를 자기 발밑에 둬서 사법부도 무력화하고 친문헌법재판소를 만들겠다는 이 정권, 그대로 둬서 되겠느냐"며 "우리가 힘이 부족하다. 대구시민 여러분부터 들고일어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에서부터 시작해달라. 대한민국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나 원내대표의 호소에 시민들은 다시금 박수와 함께 함성을 내질렀다.

대구 달서을이 지역구인 윤재옥 의원은 이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이자 얼마 전까지 현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의원을 정조준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보듬겠다'면서, 정치보복을 임기 끝날 때까지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균형인사를 하겠다면서 대구·경북 출신들을 주요 부서에서 다 빼고, 우리 지역 출신 공직자들을 다 수사 대상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 국회의원을 하고 현 정부에서 장관을 한 분이 '지역주의 타파'를 운운하는데, 지역 출신들이 다 배제되고 핍박받을 때 말 한마디 하지 않던 분이 여기 와서 '지역주의 타파'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듣기 좋은 말에 현혹됐다가 대한민국 거덜나게 생겼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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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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