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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황교안, 대전에서 "오늘부터 민생 되살리는 여정 시작"


입력 2019.05.02 15:35 수정 2019.05.02 16:10        정도원 기자

황교안 "정부가 팽개친 서민경제 우리가 챙긴다"

나경원 "해머에 '빠루'…대전시민과 싸우겠다"

"대전 예타면제 7천억…'바둑이'는 4조7천억"

정용기 의장 연설에 시민들, 경악에 헛웃음

자유한국당 '민생대장정' 대전역에서 장외집회
평일 대낮인데도 많은 시민들, 역광장에 운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기에 앞서 운집한 시민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기에 앞서 운집한 시민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자유한국당의 '민생대장정' 권역별 순회 장외집회 일정이 대전에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한국당은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민생대장정' 장외집회를 열었다. 대전역 서편 광장에는 평일 대낮인데도 인파가 운집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역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며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저기 온다, 저기 온다" 외침과 함께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황교안 파이팅"을 외치던 일부 시민들은 지도부 입장가로 '아, 대한민국'이 울려퍼지자 기립해 노래를 따라불렀다. 민생대장정 첫 지방 일정이 '산뜻한' 출발을 하는 모습이었다.

운집한 시민들 앞에서 연단에 오른 한국당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야3당이 처리한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을 문제삼았다.

황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가 선거법 개정하는 게 그렇게 급할 정도로 한가하냐. 선거법을 개정하지 않아서 삶이 어려워졌느냐"며 "지금 급한 것은 경제이며, 민생을 살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사기관이 모자라서 불편하냐, 수사기관이 모자라서 살아가는데 안전이 지켜지지 않고 있느냐"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지, 무슨 공수처법이냐"고 성토했다.

아울러 "민생을 챙기겠다. 이 정부가 내팽개친 서민경제를 우리가 챙기겠다"며 "오늘부터 우리 한국당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좌파독재정권을 끌어내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되살리는 먼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황교안 "정부가 팽개친 서민경제 우리가 챙기겠다"
나경원 "해머에 '빠루'…대전시민과 함께 싸우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충북 영동에 연고가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말 고생 많이 했다"는 지역민들의 따뜻한 성원의 함성을 받으며 연단에 올랐다.

나 원내대표는 "평화로운 연좌시위에 해머를 들고 '빠루'를 들었다"며 "국회를 이렇게 힘으로, 자기들 숫자가 많다고 밀어붙이는 것이 맞느냐"고 규탄했다.

이어 "선거의 규칙은 합의로 바뀌어야 하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패스트트랙'에 올리고, 이제부터 합의하잔다"며 "이제부터 논의할 것을 왜 (패스트트랙에) 태우느냐. 국민기망이요, 겁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60석을 하겠다기에 어떻게 하려는가 했더니, 내가 뽑는 의원은 줄이고 내가 뽑을 수 없는 비례대표를 왕창 늘리도록 선거법을 바꾸는 거였다"며 "비록 안타깝게 패스트트랙에 올랐지만, 지금부터 대전시민 여러분과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용기 "김경수 재판한 성창호 판사 기소됐다
공수처법, 판사·검사 이렇게 길들이려는 법"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서 문재인정부의 '대전·충청 홀대'를 규탄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서 문재인정부의 '대전·충청 홀대'를 규탄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충북 옥천 출신으로 대전 대덕이 지역구인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현 정부의 '대전·충청 홀대'에 집중적인 문제제기를 했다.

정용기 의장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재판한 성창호 판사를 어떻게 했느냐. 기소했다"며 "판사·검사들을 길들여서 자기들이 인민재판한대로만 (기소하고 재판)하라는 게 공수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내에 트램이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됐다고 동네방네 현수막이 붙었는데 시장·구청장들 정말로 낯도 두껍다. 부끄러운 줄을 모르느냐"며 "광주도 다 일반사업으로 한 예타 면제가 7000억 원인데, '바둑이' 김경수 지사가 있는 경남은 예타 면제가 4조7000억 원"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말이 끝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으악" 하는 경악의 외침과 함께 헛웃음을 짓는 사람까지 다양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나아가 정 의장은 "공주보·세종보를 허물겠다기에 '왜 충청부터 허무느냐'고 했더니, 방송에 나와서 '다른 곳은 반발이 세서 충청도부터 한단다"며 "선거 때마다 이용만 하는 사람들, 충청도가 계속 밀어주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외쳐, 좌중의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대전 예타면제 7천억…'바둑이'는 4조7천억"
정용기 의장 연설에 시민들, 경악에 헛웃음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충청 홀대' '국민심판' '이건 나라냐' 등의 피켓을 들고 정부를 향한 항의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충청 홀대' '국민심판' '이건 나라냐' 등의 피켓을 들고 정부를 향한 항의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연설을 끝낸 한국당 지도부는 대전역 광장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 역전시장의 상인·시민들, 역사 내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대전역에 이어 동대구역과 부산 서면에서도 '민생대장정' 장외집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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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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