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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기강해이 논란에 "직원들 너무 피로해서..."


입력 2019.05.02 11:29 수정 2019.05.02 12:42        이배운 기자

'작은일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 떨어지는 것 같아'

"내부적으로 경종울려…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큰 탈 없없다"

'작은일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 떨어지는 것 같아'
"내부적으로 경종울려…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큰 탈 없없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구겨진 태극기 게양', '사무관 성추행 사건' 등 외교부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에 대해 '직원들의 피로감이 쌓인 탓'이라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진행된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에서 외교부 기강해이 논란이 잇따르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외교부에 왔을 때 직원들이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었고, 동기부여가 안 되는 그런 조직에(상황에) 직면했다"며 "동기를 부여하고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제가 외교부를 운영하면서 보니 특정 부서는 지금 과중한 업무에 피로감이 상당히 쌓여 있는 상황이다"며 "그래서 작은 일에, 특히 여러가지 업무를 한꺼번에 추진하다 보니까 하나하나에 집중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영향이라면 영향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며 "어쨌든 그 결과가 이런 실수로 나온 데 대해서 외교부 장관으로서 참 상당히 유감스럽고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러가지 근무조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겨진 태극기가 게양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있을 수 없었던 실수라고 생각 한다. 그 밖에도 크고 작은 의전사고에 대해서는 정상외교의 주부무처로서 외교부가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 번의 실수는 용납이 되겠지만 두 번의 실수는 용납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계속 직원들한테 경종을 울리고 있고, 그래서 지난번 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큰 탈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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