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해외 주요국 증시 대비 저평가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18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산출한 유가증권시장 투자지표를 2일 발표했다. 투자지표 산출을 위한 시가총액 합계는 올해 4월 말, 이익·자본총액·배당 등 재무실적 합계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삼았다.
주가순익비율(PER)은 전년 대비 0.5배 줄어든 11.5배를 기록해 저평가가 심화됐다. 시가총액 하락폭이 이익 하락폭에 비해 더 컸던 것에 따른 결과다. 코스피 시총은 작년 5월 1612조원에서 올해 4월 말 현재 1405조원으로 13% 하락한 상태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시가총액 감소와 자본총계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0.2배 떨어진 0.95배로 나타났다. 자본총계는 2017년 말 1403조원에서 지난해 말 1485조원으로 6% 증가했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의 PER 및 PBR은 각각 10.0배, 1.0배로 해외 주요국 시장의 PER·PBR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의 PER은 17.8배, PBR은 2.4배로 조사됐다. 중국·인도·브라질 등이 포함된 신흥국의 PER과 PBR은 각각 13.1배, 1.6배였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2.0%로 집계됐다. 기업의 배당 증가와 시총 하락이 배당수익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배당 총액은 2017년 말 25조원에서 지난해 말 28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거래소는 “다만 선진국 평균 2.5%, 신흥국 2.7%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